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담석증’ 질환에 대한 최근 6년간(2007~2012년 상반기)의 진료경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진료인원은 2007년 약 8만9000명에서 2011년 약 11만6000명으로 5년간 약 2만7000명(30.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에 달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 현재 7만3000명이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담석증 진료인원은 약 14만6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담석증의 성별 진료인원 현황을 비교해보면 남성이 2007년 4만1248명에서 2011년 5만4434명으로 약 1만3000명이 증가했으며, 여성도 2007년 4만7714명에서 2011년 6만1336명으로 약 1만3000명 증가했다. 성별 비율은 매년 약 1.1~1.2 수준으로 여성이 다소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7.3%, 여성은 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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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증 위험요인은 고령화와 비만
이처럼 담석증 환자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고령과 비만과 같은 위험요인 때문이다. 담석증 진료인원에서 고령환자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에서 2007년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인구의 고령화가 담석증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김현숙 의원의 조사결과다.
예컨대 담석증 진료인원을 연령별(10세구간)로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70대 이상에서 23.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50대 22.6%, 60대 20.9%의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67.3%를 차지한 것이다.
비만 역시 주의해야할 위험요인이다. 심평원 자료 분석결과, 담석증은 대부분의 연령구간에서 남성대비 여성의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유독 20~29세 구간에서 여성이 약 2배 많게 나타났다.
장기간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이 되어 결국 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김현숙 의원은 “S라인, 몸짱 등의 유행으로 20대 여성의 경우 체형관리를 하기위해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런 현상이 원인이 되어 젊은 연령에서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담석이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물질을 말한다. 담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담석이 생성되는 원인은 비정상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이다. 따라서 고령, 고지방 식이(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및 체중 감소, 임신 등을 위험인자로 볼 수 있다.
김현숙 의원은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날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가지고 적정체중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진료비 증가율도 눈덩이
한편 진료환자가 늘어가면서 진료비 역시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총 진료비는 2007년 약 1197억원에서 2011년 약 1693억원으로 5년간 496억원(41.4%)이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2%였다. 올해 상반기 진료비도 731억원에 달해, 이 추세라면 2012년 총 진료비는 약 146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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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