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함정에 빠진 복지부
리베이트 함정에 빠진 복지부
제약업계 “혜택도 없이 혁신 인증 때문에 더 뭇매”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10.11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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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기업 타이틀이 제약사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리베이트 조사를 받거나 전과가 있는 혁신형 제약사는 타이틀 때문에 더 큰 뭇매를 맞고 있다.  제도를 도입한 복지부의 고심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의약품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10일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을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합동수사반은 현재 다른 제약사들도 조사 대상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동아제약은 그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다.  

정부의 수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약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국내 최대 제약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 외에도 국정감사 기간이라는 점, 정권말기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고강도 리베이트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불안감은 더하다.  제약업계는 “혁신형 제약기업 타이틀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토로할 정도다.   

실제로 최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리베이트 제약사에 혁신형 기업을 인증해 주었다는 추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은 “혁신형 기업 43개사 중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는 11개이고, 혐의가 확정된 제약사는 2개사”라며 복지부와 제약사를 질타했다. 리베이트 전과가 있는 제약사를 혁신형 기업으로 인증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 동아제약, 혁신형 인증 탈락? …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복지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자신들이 선정한 혁신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리베이트 심판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내 1위 제약사를 혁신형 인증에서 제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구개발과 신약개발 실적이 우수한 동아제약을 혁신형 제약에서 탈락시킬 경우,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복지부에 대한 원망이 높아지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으로 선정됐다고 뚜렷하게 지원받는 것도 아닌데, 리베이트라도 적발되면 그 임팩트는 선정전보다 훨씬 크다”며 “언제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복지부가 파 놓은 함정(리베이트 정부 합동수사)에 복지부 스스로가 빠진 셈”이라며 “상위제약사들을 리베이트라는 그물에 가두어두고 제약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복지부가 혁신형 제약 리베이트 취소기준 발표를 미적거리고 있는 점도 제약사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C제약사 관계자는 “선정하기 전부터 미리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공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복지부가 뒤늦게 취소기준을 마련하고 있는데, 만일 취소되면 뒷감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결·자·해·지.

리베이트 함정에 빠진 복지부가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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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바보야 2012-10-13 14:11:33
그래 믿을 걸 믿어야지 복지부를 믿느냐 복지부가 제아마무리 지원하려해도 청와대뜻이 아님 아닌거다.......... 참 바보다

업계사람 2012-10-11 12:46:13
제약사 다잡고 혁신형제약산업 한다? 요건 아니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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