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강조하며 판매 중인 23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9개의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성분이 검출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해당 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 11건,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7건, 근육강화 표방 제품 5건을 대상으로 각각 발기부전치료제 유사성분 등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검사결과, 발기부전 유사 성분을 비롯해 동물용 마취 회복제, 국내 허가 취소된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5개의 제품에서는 발기부전치료 유사 성분인 디메틸치오실데나필류와 타다라필, 바데나필이 검출됐으며 ‘Black-Mamba’ 제품은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사용되는 요힘빈 성분이 들어있었다.
또 다이어트 효과 등을 표방한 3개 제품은 데스메틸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A, 글리피짓 등이 검출됐다. 다만 근육강화 제품은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런 유해물질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형한 유사 성분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며, 과다복용 시 구토, 어지럼증, 고혈압, 부정맥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시부트라민 성분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국내 허가가 취소된 물질이다.
식약청은 “인터넷 상에서 판매되는 불법제품들은 정식으로 수입된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업소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과 같은 한글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구입 시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fda.go.kr> 정보자료 > 유해제품 사진공개방)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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