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펄로대 중독연구소(RIA) 캐슬린 밀러 선임연구원은 '카페인 연구 저널(Journal of Caffeine Research)' 8월호 온라인판에 레드불/보드카 폭탄, 얘거마이스터 폭탄 등 이른바 에너지 폭탄주를 마신 18~40세 남녀 대학생 648명(여성 47.5%)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체 대상자중 60% 이상은 21세 이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너지폭탄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꼬셔서 잠자리 갖기(hook-up)' 문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정신이 어느 정도 나간 상태에서 가진 캐주얼한 잠자리가 이후 원하지 않는 임신, 성병 감염,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있다.
밀러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성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거의 3분의 1(29.3%)이 실험 직전 한달 동안 에너지 폭탄주를 마신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성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에너지 폭탄주 실험 대상자들은 45.1%가 '가벼운(casual)' 성관계를 인정했으며, 24.8%는 '완전히 맛이 간 상태'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밀러 연구원은 "에너지 폭탄주가 반드시 낯선 사람과의 섹스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을 '상당히' 높여준다"며 "이 폭탄주가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묻지마' 성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심각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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