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순천에 거주하는 C모(77) 할아버지가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상처감염증 또는 원발성 패혈증이 유발되며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 병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 군에서 매년 20~4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은 후 1~2일 내에 갑작스런 몸살감기, 부종, 수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빠른 시간 내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발생은 예년에 비해 3개월 정도 빠른 것으로 이는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해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많이 증식됐기 때문이라고 도청측은 설명했다.
전남도는 지난 4월 16일 서해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최초 검출됨에 따라 예방대책을 전 시군에 시달하고, 고위험군 명단 파악 및 예방홍보·상담 등의 관리를 지시했지만 홍보부족이 부른 사고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해구 보건한방과장은 “간 질환자, 알콜 중독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익혀서 먹고 가정 내에서 요리를 할 때는 도마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해야한다”며,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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