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16)
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16)
한의학에서 보는 심인성 조루의 원인과 치료법
  • 이정택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2.04.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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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조루는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사정장애의 한 형태다. 그러나 사실 조루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물리적 자극에 필요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말초성 조루와 달리 신경정신학적 문제로 생기는 ‘심인성(心因性) 조루’(심인성 조루)는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심인성 조루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론 심한 경우 치료를 해야겠지만 생활 속 작은 노력만으로도 완화 될 수 있다.

심인성 조루는 삽입전이나 삽입 직후 구체적인 삽입운동 없이도 사정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애무 상황이나 삽입 유지만으로도 사정감이 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사람의 감정이나 기준, 정서적인 부분에서 흥분(興奮)성 화(火)의 기운과 진정(鎭靜)성 수(水)의 기운이 평소에 평행을 이루고 있다. 이 평행이 깨지면 심인성 조루가 나타난다.

즉, 화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혈기 넘치는 젊은 남성이 첫사랑을 나누면서 그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 때문에 사정이 빠르게 이뤄졌다면 이는 화가 지나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증세는 파트너와의 관계가 익숙해져 실증이 났거나 나이가 들면 화가 줄어들면 해결될 수도 있다. 자위를 지나치게 하거나 야한 동영상, 소위 ‘야동’을 너무 많이 봐도 화가 지나칠 수 있다.

이 경우는 정혈(精血), 즉 수의 기운이 너무 약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적 자극이 지나치지 않아도 환자 본인이 필요 이상으로 흥분되는 것이다.

전자와 후자는 각각 실증(實證)과 허증(虛症)으로 구분되는데, 실증이 상황에 따라 충동적인 사정으로 이어진다면 허증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강박적으로 사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의 난이도를 따진다면 허증이 훨씬 어렵다.

심인성 조루의 치료는 상황과 정도에 따라 어려운 정도는 다르겠지만 꼭 불가능하지는 않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어느 정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치료의 기본은 진정과 수렴을 기본으로 하는 수의 기운을 키우고 화를 억제하는 것이다.

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말은 조용하지만 또박 또박 느리게 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는 꼭꼭 씹어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수면은 너무 늦지 않게, 깊이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가벼운 조깅을 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식품은 가급적 검은 색의 음식을 즐겨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견과류의 음식이 추천할만하다. 성관계시는 최대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성 흥분의 진정에 좋으며 호흡을 할 때는 들이쉬는 숨은 짧게 내쉬는 숨은 길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인성 조루의 경우 충분한 에너지가 회복이 되고 균형을 이루는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치료기간 동안 성관계는 체력에 맞춰 정기적으로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인성인 경우는 성행위에 관련된 행위 불안도 크기 때문에 불안해소를 위한 성행동교정교육도 함께 시행되어야 보다 적극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심하면 치료가 필요하지만 가끔 경험하는 정도라면 생활 속 작은 노력들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인 사정조절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실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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