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에서 스푼을 사용할 때는 남은 거리를 확실히 가늠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250야드가 넘는다면 스푼 샷을 포기하는 것이 낫지요. 7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그린 80~100야드 근처에 공을 떨어뜨린 뒤 피칭웨지로 레이업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하프스윙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들은 특히 100야드 안팎의 거리를 남겨둔 뒤 샌드웨지로 풀스윙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부드러운 스윙이 중요하다
평탄한 라이라도 스푼을 칠 때 빠른 스윙은 금물입니다. 부드러운 템포가 중요하지요. 볼은 왼쪽 발뒤꿈치에서 공 하나 정도 오른쪽에 놓으세요. 어드레스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는 20도 정도로 굽혀줍니다. 백스윙은 가파른 테이크어웨이보다 최소한 30cm가량 지면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스푼은 깎아치는 것이 아니라 쓸어 치는 겁니다. 완만한 백스윙은 완만한 다운스윙을 이끌어내지요. 하체를 크게 쓰지 않더라도 왼팔과 우드의 길이를 활용한 원심력 때문에 공은 자연히 멀리 나갑니다.
백스윙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완만하게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할 때 절대 머리가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겁니다. 머리가 따라가면 다운스윙 때 머리가 제위치로 돌아오면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마추어들로서는 쉽지 않은 스윙법입니다.
[2] 라이가 좋을 때만 잡아라
특히 다운슬로프 라이에서 스푼을 사용하면 공의 탄도가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공을 띄우는 데도 효과적이지 않지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3번 우드가 필요한 곳은 페어웨이보다 오히려 티잉그라운드입니다. 350야드 내외의 내리막 코스, 특히 페어웨이가 좁은 난코스라면 드라이버 대신 스푼으로 티샷을 날리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지요.
[3] 세게 치려고 하지마라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샷에서 실수를 범해 세컨드 샷에서 잃어버린 거리를 회복하려고 스푼을 잡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거리에 대한 욕심 때문에 공을 세게 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기 쉬운 것이죠. 이럴 경우 자신도 모르게 손목에 힘이 들어가고, 십중팔구 뒤땅이나 탑볼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스푼을 잡을 때는 멀리 보내려는 생각, 공을 띄우려는 생각은 접어두는 것이 좋아요. 공을 띄우려다 보면 손목을 사용하게 되고, 거리 욕심은 무리한 체중이동을 유도해 몸이 흔들립니다. 하체의 흔들림을 막기 위해 어드레스 때 오른쪽 무릎을 약간 구부려 체중을 실어주는 것도 좋지요. 백스윙에서 어깨는 충분히 돌리되, 다운스윙 때 엉덩이의 회전은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4] 어깨선 경사면에 맞춰라
물론 롱퍼팅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롱퍼팅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첫 번째 퍼팅은 늘 짧아서 불만이고 두 번째 퍼팅은 늘 지나쳐 탈이지요. 그래서 ‘냉탕, 온탕’을 오가는 것이죠. 아마추어 골퍼라도 좌우 1m 밖으로 공이 벗어나지는 않지만 앞뒤로는 1m를 훌쩍 벗어나기 일쑤입니다. 그만큼 거리감이 중요해요.
하지만 백스윙이 너무 길면 손목을 사용하기 쉽고 축이 흔들려 스윗스팟에 공을 맞히기 힘들어집니다. 거리에 맞는 백스윙 크기를 정하고, 다운스윙 속도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좋지요. 홀컵까지 보통 걸음으로 재본 뒤, 한 걸음에 볼 한 개만큼 백스윙 크기를 늘리는 연습법을 추천합니다.
[5] 체중을 오른발에 남기지 마라
아마추어들은 몸의 중심을 잡으려고 상체를 젖혀지는 스윙을 하는데, 이는 잘못이에요. 오히려 공을 치고 난 뒤 앞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어나갈 정도로 체중이동을 해야 합니다. 오른발에 체중이 남는 스윙으로는 뒤땅이나 토핑을 내기 쉽지요.
업힐 라이에서도 임팩트 후 체중을 왼발 쪽으로 완전히 소진하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것이 좋아요. 아마추어들은 공을 퍼올리려고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스윙을 많이 합니다. 이 경우 손목을 써서 당기기 스윙이 나오기 쉽습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골프(주) 대표인 제이슨 강 프로는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미 프로골프휘트니스협회 멤버이자 타이거우즈골프재단 지도자다. 조선일보, 월간중앙, 골프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골프레슨 칼럼을 게재했고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 경일대학교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