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두렵지 않다"…중외제약 자사 매출구조 전격 공개
"한미 FTA 두렵지 않다"…중외제약 자사 매출구조 전격 공개
처방약 부분, 오리지널 매출 전체의 86.8%…제네릭 대비 6배 이상
  • 이미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0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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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타결 이후 개별기업 매출분석자료 첫 공개…특허연장과 무관 자신감 피력

▲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타결되면서 업종별 기업별 영향분석이 한창인 가운데 중외제약이 국내 토종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자사의 매출 구조를 전격 공개했다. 

중외제약은 5일,  지난해 오리지널 의약품 2317억(67.6%), 제네릭 의약품 353억(10.3%), 수출/OTC 등 기타 757억(22.1%) 등 총 3427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OTC제품 등을 제외한 전문의약품 비율구성을 보면 오리지널 제품(수액포함)이 2317억으로 86.8%에 달한다. 제네릭 대비 6배가 넘는 수치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한미FTA 타결에 대한 영향이 전혀 없는 병원 필수의약품 중 하나인 수액에 대한 매출 포지션이 크고 연구개발로 일궈낸 오리지널 전문 의약품 비율도 타사 대비 높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 매출현황을 오리지널, 제네릭 등으로 분류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최근 타결된 한미FTA 협상 이후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관련,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중외제약 발표를 계기로 여타 제약사들도 품목별 매출 구조를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외제약은 현재 가나톤(소화관운동개선제), 리바로(고지혈증치료제), 시그마트(협심증치료제) 등 100억 이상의 블록버스트 대열에 오른 다수의 전문 오리지널 의약품 및 최근 발매한 당뇨병치료제 글루패스트 등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 라이센싱,  원제조사가 제품 회수하면 판매권 상실"

중외제약은 해외 오리지널 제조사와의 일반적인 라이센싱 계약이 아니라, 대부분 공동 연구개발 및 국내자체 임상 등을 통한 국내 판매의 독점적 권리를 가진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한미FTA에 따른 특허기간 연장으로 수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외제약은 전체 매출의 10.3%에 해당되는 제네릭의 경우도 단순 복제 의약품이 아닌 슈퍼 제네릭군 의약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항생제 이미페넴은 1995년 특허가 만료됐지만, 물리적 특성과 고난도 합성기술로 인해 현재 상품화된 제네릭의 경우 이미페넴이 유일하며,  이 제품은 역으로 일본과 미국,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효자품목 대접을 받고 있다. 

제네릭 제품인 히트라졸(항진균제), 피나스타(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도 주요 수출 효자 품목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은 “전체 매출에서 수액과 같은 필수의약품과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각종 정책적 리스크로부터 벗어나 있고, 향후 수출비중이 높은 제품군이 많아 국내외 정책변화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단순 라이센싱 제품은 원제조사가 회수해가면 판매권 상실에 따른 부담으로 남는다"며 "중외제약은 한미FTA 타결 등 급변하는 약업환경 속에서 지배구조 안정을 꾀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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