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국내 유일의 11월 결산 제약법인인 현대약품이 오늘(12일) 오전 10시부터 정기주주총회를 갖는다.
현대약품의 오늘 주총은 슈퍼개미 박성득씨의 경영권 도전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박씨는 현재 현대약품 지분 21.95%(61만4700주)를 보유중이다. 개인지분으로 최대규모다.
하지만 현대약품 오너인 이한구회장측도 자신의 지분(19.04%)을 포함 친인척 등 우호지분이 28.9%에 달해 박씨의 경영권 도전은 쉽지않은 상황.
특히 현대약품은 이번 주총에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달 18일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데 이어 사외이사 3명 추가안을 내놓았다. 현대약품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이지만, 사외이사를 겸임하는 감사위원을 새롭게 선임할 경우 이사수는 총 6명으로 늘게 된다.
박성득씨의 이사회 장악을 통한 경영참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현 경영진이 안심할 수 있는 구도는 아니다. 박씨측으 그동안 지분을 꾸준히 늘려오는 과정에서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주총의 최대 변수는 의결권을 가진 기관투자가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현대약품이 투자한 기관투자가는 신영투자증권(10.96%)과 ABN암로 뱅크 N.V.(14.50%)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현 경영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동아제약 경영권분쟁때도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경영권 안정을 통한 투자수익을 창출을 위해 현 경영진을 선택했었다. / 배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