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6)
이정택의 ‘남성(男性)이야기’ (6)
높아지는 청소년 흡연률, 발기부전 부른다
  • 이정택
  • ljt0402@hanmail.net
  • 승인 2011.11.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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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률이 높아짐에 따라 금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흡연률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평균 13.9세의 나이로 최초의 흡연을 했으며, 작년 흡연률은 남학생 13.9% , 여학생 4.8%에 달했다. 

사실 대다수 청소년들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겉 멋’ 때문, 혹은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심리나 반항심 등에서 시작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하지만 흡연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막연히 접한 흡연이 남성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담배 연기속에는 약 4000여종의 독성 물질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물질은 일명 ‘담배진’이라 불리우는 타르다. 이 물질은 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단백질성 질소형태로 호흡기계 뿐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서 암을 유발해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등을 일으킨다. 특히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방광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다음으로 니코틴은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특히 흡연자 중 60∼70%는 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만 니코틴 중독증상으로 인해 금연을 실천하기 어렵다. 니코틴에 중독되면 니코틴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나 정신집중이 어려운 등의 금단증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와 같은 성분으로 체내로 흡입되면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의 운반을 방해해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를 만든다. 이는 세포에서 필요한 산소 전달을 방해해 쉽게 피로하고 동맥벽 안쪽 세포의 손상 복구를 더디게 해 소화성 궤양,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촉진시키며, 신진 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노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나 흡연이 끼치는 수많은 해악 중 비뇨기과 분야에서는 발기와 관련된 것을 빼 놓을 수 없다.

발기부전에 관한 역학연구로 유명한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에서는 흡연이 발기부전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임을 밝힌 바 있으며, 다른 많은 역학조사에서도 흡연이 발기부전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발기를 일으키는 해면체 조직을 직접 파괴하고, 음경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음경의 혈류에 동맥경화를 초래한다.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불량정자 생산율을 높이고 고환기능을 위축시키는 등 성생활에 있어서 큰 문제를 야기 시킨다.

발기부전을 한의학적으로 보면 명문화쇠(命門火衰), 간양상항(肝陽上亢), 간신음허(肝腎陰虛), 백음(白淫), 임병(淋病), 방로과다(房勞過多), 주상(酒傷) 등으로 구분된다. 사실 청년기의 발기부전의 주요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지나친 사정(射精)행위을 들 수 있지만 심각한 흡연 역시 주원인이 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처음부터 담배를 배우지 않는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발기부전에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면 발기력이 회복될 확률이 높다. 젊은 층의 발기부전은 대개 원인이 있는 2차성 발기부전이고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원인을 도외시 하고 단기적으로 발기에 도움을 주는 발기유발제에 의존을 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무엇 때문에 발기가 나빠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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