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 지난해 암환자에게 지출된 건강보험재정은 1조8383억원으로 2005년(1조3643억원) 대비 3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급여비 증가율 17.4%(18조3936억원→21조5880억원) 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또 전체 건강보험급여비의 8.5%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도 건강보험 암환자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신규환자(12만3741명)의 2006년까지의 1인당 건강보험진료비(비급여제외)는 평균 1033만원(1032만7573원)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의 86.2%인 890만원(890만3860원)을 보험급여비용에서 부담했다.
진료비 지출비중이 가장 높은 암종은 백혈병으로 1인당 진료비 4411만원 중 92%인 4037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했다. 이어 다발성골수종 1827만원, 비호지킨림프종(혈액암) 1725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 1662만원 순으로 보험급여비가 높았다.
6대암의 경우 폐암이 10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대장암 980만원, 유방암 875만원, 간암 864만원, 자궁경부암 772만원, 위암은 74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암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39일이었으며 장기간 입원한 암은 백혈병이 105일, 뼈 및 관절연골암은 80일로 길었고, 갑상샘암은 11일로 가장 짧았다.
이처럼 암환자의 건강보험급여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참여정부 들어 지난 2004년부터 암 등 중증질환의 보장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암환자에 대해 외래본인부담률 특례를 적용해 기존의 30%~50%의 본인부담비율을 20%로 낮추었고, 2005년 9월부터는 입원, 외래, 약국을 이용할 경우에도 건강보험진료비용의 10%만 부담하고 있다.
또한, 2006년부터는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암검진에서 사망률이 높고 조기검진으로 암 발견이 용이한 위암, 유방암, 대장암 및 간암 검사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50%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이에따르 앞으로도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면 암 진료비 지출은 건강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암이다.
정부는 암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암을 조기발견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배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