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노인성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에 대한 약값의 국가부담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9일 서민 주요생활비 30%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치매, 심장병,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에 대한 약값의 국가부담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건·복지·의료분야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공약에는 성분명 처방, 선택분업 도입, 일반약 슈퍼판매 등 의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아 민감한 문제를 피하고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공약'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후보는 한국의료포털 사이트 운영을 통해 해외 홍보를 강화, 의료서비스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의료서비스 해외진출을 위해 국제 의료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 해외환자 유치를 대행 할 수 있는 민간에이전시(health tour agency)가 구성된다.
이 후보는 나아가 중중질환자 완전의료비 보장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보건의료 제약산업의 연 생산액을 2011년까지 1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의약품, 의약품 관련 규제의 합리화 및 의약품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개량신약개발 사업 등 성장가능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만 5세 이하 아동 의료비에 대해 기존의 입원진료비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비까지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며 건강포인트 부여, 건강마을 설립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관건은 구체적인 예산의 조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