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의 피질은 신경기능 발휘의 원점으로서, 뇌의 기능면에서 각 영역별로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다른 영역과는 서로 신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인간으로서의 일련의 행동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한 뇌의 대뇌피질의 각 영역과 기능을 밝히고자 1909년 독일의 신경학자인 브로드만이라는 사람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를 염색한 다음 해부학적인 조직 구조의 차이에 따라서 1~52까지 번호를 붙여 뇌지도를 작성하였습니다.
번호로 구분된 부분의 조직 구조의 차이는 뇌신경세포의 역할·정보 처리의 특성의 차이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그 이래로 대뇌피질의 역할을 나타내는 부위를 번호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대표적인 영역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4영역은 1차 운동영역으로서 신체의 운동신경의 세포가 밀집하여 존재하는 곳이고, 그 뒤로는 3,1,2 영역의 순으로 감각신경세포가 밀집된 영역(체감각영역)이 존재합니다.
또한, 17영역은 시각 중추로서 눈의 망막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대뇌피질의 6층 구조 중 제4층이 특히 발달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이 뇌에 붙여진 번호를 통해서 그 장소와 그 영역의 기능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1900년대 중반 팬필드라고 하는 캐나다의 신경외과의는 간질 환자 수술을 각성 상태(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행하면서 수술할 때 작은 전극을 뇌의 표면에 대어서 전기적으로 자극하고, 그 자극이 신체 어느 부분에 나타나는가를 자세하게 조사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뇌피질의 운동담당영역(브로드만의 뇌지도 중 4영역), 감각담당영역(브로드만의 뇌지도 중 3,1,2영역)을 발견하였고, 그 영역 속의 손·발·얼굴 등 더욱 세밀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을 나타내는 그림을 완성하였습니다(팬필드의 소인간 : 50, 56쪽 참조)
‘팬필드의 소인간’의 그림을 보면, 머리꼭대기에서 중심으로 들어가는 곳에서 발에서 시작되고, 그 아래는 몸~팔~손~손가락, 그리고 얼굴 영역이 넓게 보이다가 더 아래에는 목 주변인 약간 불규칙한 위치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굴이나 손과 같은 세밀한 운동을 하거나 민감한 영역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왜 팬필드의 소인간이 물구나무를 선 것 같은 위치 관계로 이루어졌는지는 매우 신기합니다만, 실제로 대뇌피질이 손상되면 거기에 대응한 부분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연구 성과는 우리들이 평소에 진료를 볼 때에 있어서 진단이나 기능 평가, 뇌수술을 할 때 신경 손상을 피하기 위하여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공적입니다.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