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고혈압의 상관관계
비만과 고혈압의 상관관계
  • 김명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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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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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곤 교수
비만은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 즉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담석증, 및 종양과 관계가 있다. 때문에 평소 건강하고 절제된 식생활 및 운동 관리를 통하여 체중관리에 힘써야 한다.

연구단체에 따라 정의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미국 원주민 여자의 경우 성인의 50%가 비만으로 심각한 국가사회문제가 된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 및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비만인구가 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 혈당조절장애, 지질대사의 장애가 동반되는데, 이를 대사증후군이라 하며 심혈관질환의 발생의 증가가 따르므로 예방차원에서 비만의 관리가 중요하다.

비만이 문제를 일으키는 기전은 과다한 지방조직에서 유리지방산이라는 지질이 혈액에 나와 간에 가서 당, 중성지방, 및 저밀도 지단백질(VLDL)이라는 지단백질을 형성하고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관계있는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의 저하를 가져옴으로써 동맥경화의 진행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유리지방산은 근육에서 인슐린(혈당저하작용)의 작용을 억제하여 당의 이용이 감소하게 되고 당을 글리코겐이라는 물질로 저장하는 것도 억제되어 혈당의 상승을 가져온다.

비만이 혈압에 관계하는 여러 기전이 있으며, 먼저 혈당의 상승은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이 혈중에 상승되면 신장에서 나트륨의 흡수가 증가하게 되어 체액이 증가하고 고감신경기능이 항진됨으로써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혈관저항이 상승하게 된다.

혈압은 심장에서 혈액을 방출하는 정도, 혈액량 및 혈관의 저항에 관계하게 되는데, 이들 모두에 관계되어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인슐린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있어서는 혈관확장 작용이 있지만, 인슐린이 혈중에 상승되고 저항성이 발생하게 되면 혈관확장작용이 없어지고, 신장에서 나트륨의 흡수가 증가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지방산 자체가 혈관수축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혈압상승),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때도 인슐린의 교감신경계 활성도 증가가 그대로 유지됨으로써 심장의 심박출량 및 말초 혈관저항증가로 혈압상승이 온다.

인슐린은 또한 혈관벽의 평활근의 비대를 가져오므로 혈관저항증가 및 내경감소로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

따라서 비만한 사람이 고혈압이 있을 때는 위에 설명한 혈압상승 원인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10kg을 줄이면 혈압 5-20mmHg을 감소시키므로 첫해에 10% 체중감소목표로 식사량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이후에도 체중감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도록 한다.

운동은 하루에 30~60분 중등도의 강도, 즉 땀이 날 정도로 하는데 규칙적인 운동 또한 혈압을 4-9mmHg 떨어뜨린다. 식사는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을 제한하고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하는 경우 역시 혈압을 8-14mmHg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담배는 꼭 끊고 술은 한두 잔 정도가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식사 중의 염분도 제한하면 혈압을 2-8mmHg 낮출 수 있다.

이런 생활요법과 함께 필요하다면 혈압약을 사용해 혈압조절을 하여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임으로써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희대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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