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도 고생했던 치질예방방법 뭐가 있을까?
나폴레옹도 고생했던 치질예방방법 뭐가 있을까?
  • 김병천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11.1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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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은 남녀 모두에게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 중 하나지만, 남에게 심지어는 병원에 와서도 내색하기가 곤란한 질병이기도 하다. 나폴레옹도 워털루 전쟁 중에 치핵으로 많은 고생을 겪었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약 75% 정도에서 경험하는 치핵은 통증과 출혈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지장을 초래한다.

치질이란 항문 및 그 주위에 생기는 치핵, 치루, 치열이란 질병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그 중 치핵은 항문 안쪽의 혈관이 늘어나고 그것을 덮고 있는 점막이 함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의 직립자세 및 앉아서 생활하는 좌식생활로 인해 직장정맥에 압력을 주게 되고, 직장점막이 부풀어 오르며, 변비로 생긴 딱딱한 대변에 의해 배변 시 과도한 힘이 항문강내로 가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치핵이 발생한다. 그밖에 고령, 만성변비 및 설사, 임신, 하제 및 관장의 남용, 운동 부족, 무리한 배변 등이 치핵의 원인이 된다.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이 있거나, 항문부위가 가렵거나, 항문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나와 있는 경우는 치핵을 의심할 수 있다.

◆ 치핵은 꼭 수술해야 하나?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암치질’이라고도 부르며, 항문 내벽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외치핵은 ‘숫치질’이라고도 부르며, 항문 입구 가까이에서 발생되는 것이다.

치핵이 있으면서 잦은 출혈이 있는 경우 빈혈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초기에는 보존적인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반복적이 출혈이 있는 경우는 수술해야 한다.

또한 쪼그리고 앉거나 걸을 때, 그리고 운동할 때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나오는 경우,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밀려나와서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을 경우는 수술해야 한다.

항문이 자주 붓고 아픈 경우도 초기에 보존적인 치료를 하지만 반복적인 경우는 수술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 치핵이 오래 되면 암으로 발전 할 수 있나?

치핵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치핵에서 나타나는 증상인 항문 출혈이나 항문을 포함한 회음부의 불편감 등이 직장암일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 내치핵의 경우 암치질이란 용어를 쓰다보니 이런 말이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치핵은 수술해도 재발한다고 하던데?

치핵의 수술은 치핵을 완전 결찰(치핵의 근원 부위를 묶는 것) 및 절제를 하므로 재발되지는 않다. 단지 치핵 수술 후에 치핵 예방을 위한 항문 관리를 잘 못하여 기존에 있던 부치핵이 주치핵으로 발전되어 다시 치핵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치핵 수술을 받은 후에도 항상 치핵 예방을 위해 항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치핵의 예방은?

▲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생활을 갖자. 섬유질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으면 변비가 증가되며, 이것이 치핵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한, 술과 매운 음식 등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항문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배변 후 휴지보다는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변비나 설사는 빨리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변비가 있으면 굳고 딱딱한 변이 항문에 손상을 주게 되고, 설사의 경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항문을 자극해서 항문에 피가 몰리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배변 습관을 고쳐라. 변의는 하루에 정상적으로 1~2번 정도 있게 되는데, 이를 참을 경우 변비가 되고 결국 치핵의 원인이 된다. 매일 한 번씩 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리고 배변 시 강한 힘을 주지 말며,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잡지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의 독서는 배변시간을 길게 하여 항문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여 치핵이나 직장내 점막이 원통형으로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으로 이물감, 소양증, 통증 등을 유발하는 탈홍 등이 생길 수 있다.

-장시간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작업을 하게 되면,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경우는 중간 중간에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찬 곳에 오래 앉지 말자. 찬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부위에 혈액 순환이 잘 안되어 울혈이 일어나며 혈전의 발생이 되어 치핵이 발생하기 쉽다.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을 약 40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세수대아나 좌욕대에 넣고 엉덩이를 충분히 담근 다음 약 5~10분 정도 시행한다. 소독액이나 소금물 등은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외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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