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1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1000억원 미만(2008년 기준) 중소제약사 15개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국약품은 3분기 매출액(225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6.25%, 175%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애니코프’(기침약)의 선전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 ‘애니코프’는 미국 MIDEP사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 국내에서 비임상(동물시험), 임상1상, 2상, 3상 등 6년여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5월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300억원 대 이상 거대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진양제약, 명문제약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매출액 27.95%, 영업이익 127.78%), 대원제약(매출액 29.91%, 영업이익 136.36%), 진양제약(매출액 25.69%, 영업이익 227.27%) 등 3개사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0%이상, 영업이익 100% 이상 성장했다. 명문제약은 매출액(230억원)이 전년동기(175억원) 대비 3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 3분기 경영실적 현황, 단위: 억원,%>
|
매출액 |
영업이익 |
||||
2008 |
2009 |
증감률 |
2008 |
2009 |
증감률 |
|
한국유나이티드 |
229 |
293 |
27.95 |
18 |
41 |
127.78 |
환인제약 |
242 |
254 |
4.96 |
33 |
60 |
81.82 |
대원제약 |
224 |
291 |
29.91 |
22 |
52 |
136.36 |
경동제약 |
218 |
246 |
12.84 |
53 |
54 |
1.89 |
일성신약 |
191 |
168 |
-12.04 |
44 |
28 |
-36.36 |
우리들생명과학 |
200 |
205 |
2.50 |
15 |
21 |
40.00 |
명문제약 |
175 |
230 |
31.43 |
-13 |
17 |
흑자전환 |
안국약품 |
144 |
225 |
56.25 |
8 |
22 |
175.00 |
휴온스 |
181 |
216 |
19.34 |
35 |
26 |
-25.71 |
삼천당제약 |
152 |
174 |
14.47 |
16 |
19 |
18.75 |
대화제약 |
123 |
146 |
18.70 |
14 |
17 |
21.43 |
삼아제약 |
89 |
113 |
26.97 |
-3 |
89 |
흑자전환 |
진양제약 |
109 |
137 |
25.69 |
11 |
36 |
227.27 |
신일제약 |
102 |
108 |
5.88 |
8 |
7 |
-12.50 |
조아제약 |
62 |
75 |
20.97 |
-10 |
1 |
흑자전환 |
서울제약 |
55 |
73 |
32.73 |
-2 |
-7 |
적자확대 |
한올제약, 동성제약, 근화제약, 대한약품, 고려제약, 삼성제약, 한서제약 미발표 |
▲ “휴온스, 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 지속될 것”
일성신약과 휴온스는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영업이익은 기업의 경영성적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외형이 성장해도 영업이익이 줄었다면 전년에 비해 그만큼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성신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28억원으로 전년동기(44억원) 대비 36.36% 감소했다. 비만치료제(살빼는 약) ‘리덕틸’의 판권 회수가 직접적 원인이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액이 280억원으로 전체 매출(798억)의 3분의 1 이상(35.1%)을 차지했다. 올해 4월부터는 원개발사인 한국애보트가 직접 판매하고 있다.
휴온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26억원)이 전년동기(35억원) 대비 25.71% 줄었다. 신공장 준공 여파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온스의 3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저마진 상품매출 비중의 확대와 제천 신공장 준공으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제약도 영업이익이 줄기는 했으나 감소액이 미미했다.
◆ 중소제약사 3분기 매출 일성신약만 감소
한편, 중소제약사 매출액을 전년동기와 비교해 본 결과, 서울제약(32.73%)과 명문제약(31.43%) 등 2개사는 30% 이상을, 대원제약(29.91%), 한국유나이티드제약(27.95%), 삼아제약(26.97%), 진양제약(25.69%), 조아제약(20.97%) 등 5개사는 20% 이상 증가했다. 휴온스(19.34%), 대화제약(18.70%), 삼천당제약(14.47%), 경동제약(12.84%) 등 4개사도 10% 이상 늘었다.
일성신약은 유일하게 매출액(168억원)이 전년동기(191억원) 대비 -12.0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