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맞춤약물 처방 한 발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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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사이토크롬 P450 2C19 유전자 한국인 유전형 분석기술 특허등록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10.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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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항궤양제, 항우울제 등 의약품 분야에서 부작용은 피하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인의 개인 맞춤 약물요법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약물을 체내에서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분해시켜주는 효소인 ‘사이토크롬 P450 2C19’의 한국인 유전형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이토크롬 P450 2C19’은 항궤양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이 약물들을 사람의 간에서 분해하는 효소로서 유전형에 따라 효소 활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사이토크롬 P450 2C19’ 대사효소의 활성이 낮은 사람이 많아 항궤양제나 항우울제 등의 의약품 복용 시 약물반응에 민족적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기술은 한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사이토크롬 P450 2C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하여 얻은 총 43개 부위의 변이형 가운데 한국인의 약물반응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11개 부위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안전평가원은 이번 ‘사이토크롬 P450 2C19’의 유전형 분석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개인맞춤약물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시대에 약물유전형을 고려하여 의약품 개발 시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움말
 

◆ 사이토크롬 P450 대사효소란?

약을 먹게 되면 혈액으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를 받은 다음에 인체의 각 조직에 분포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배설기관을 통하여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체내로 들어온 약의 대사는 주로 간의 효소가 담당을 하는데 이 가운데 사이토크롬 P450이라는 효소가 약을 체외로 배출하기 쉽게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한다. 사이토크롬 P450은 의약품 대사의 7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체 내에는 50 여종 이상의 사이토크롬 P450 효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품의 화학적 구조에 따라 사람의 간에서 약 15종 정도의 사이토크롬 P450효소가 대사에 관여하고 있다. 사이토크롬 P450 2C19 (CYP2C19) 효소는 사이토크롬 P450효소의 한 종류로서 항우울제나 항궤양제 등의 약물을 대사시킨다.

CYP2C19 효소는 유전형에 따라 효소의 활성이 달라지며 민족에 따라 활성이 저해된 효소의 비율이 다양하게 분포한다(그림 1). 특히 한국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CYP2C19 대사효소의 활성이 낮은 사람들이 많아 CYP2C19 효소에 의해 주로 대사되는 의약품 복용 시 CYP2C19유전자의 유전형이 복용량을 조절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 될 수 있다.

◆ 사이토크롬 P450 2C19에 의해 대사를 받는 주요 의약품

1) 항우울제 :
ㆍ 아미트립틸린, 이미프라민, 크로미프라민 등

2) 항전간제 :
ㆍ 디아제팜, 페니토인, 페노바비탈 프리미돈 등

3) 항궤양제 :
ㆍ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

4)기타 :
ㆍ 디클로페낙 (진통제), 프로프라놀올 (고혈압약) 등

◆ 의약품의 혈중농도와 효능 및 독성과의 관계

   

동일한 양의 약을 먹은 사람의 혈액을 시간에 따라 채혈하여 농도를 측정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나타난다. 이를 크게 분류하면 곡선 A, B 및 C처럼 나눌 수가 있다. A는 약효를 나타내기에 약의 양이 부족하고, B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고 약효를 적절하게 나타내며 C는 지나치게 높은 혈중 농도로 약효도 나타내지만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대사효소의 활성 차이, 약물상호작용 및 환경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 사이토크롬 P450 2C19 유전형에 따른 오메프라졸의 한국인 혈중농도

한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CYP2C19 유전자의 유전형을 분석하여 한국인에서 주로 존재하는 유전형을 다빈도에 따라 H1, H2, H3 유전형으로 나누었다. 항궤양제인 오메프라졸을 복용 한 다음 혈액 중에 존재하는 오메프라졸의 농도를 측정하여 한국인 유전형별로 분석하였다 (아래 그림 참조).

▲ 한국인의 CYP2C19 유전자 유전형에 따른 오메프라졸의 혈중 농도 차이

한국인에 주로 존재하는 유전형인 H1/H1에 비해 변이형 유전자인 H1/H3과 H2/H2 유전형의 혈중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H2/H2 유전형을 가진 사람들은 오메프라졸의 혈중 농도가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정상 유전형에 비해 변이형 유전형에서 혈액 중 약물의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이 약을 대사시키는 사이토크롬 P450 2C19 효소의 활성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에서 이러한 유전형의 분류가 이 효소의 활성을 예측하는데 유용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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