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주현 사장 “OCI와 통합하면 3년간 주식 매각 않을 것”
한미 임주현 사장 “OCI와 통합하면 3년간 주식 매각 않을 것”
“임종윤·종훈 형제, 구체적 투자 계획·채무 상황 밝혀야”

25일 임종윤 사장 상대 266억원 채무반환 소송 제기 예고

“신동국 회장 큰 어른으로서 응원해주시기를 부탁한다”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3.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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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OCI와 통합 후 3년 동안 대주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자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임주현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사장 [사진=한미약품 제공]
​임주현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사장 [사진=한미약품 제공]

임주현 사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저희 가족의 상속 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 파는 등의 오버행 이슈였다”며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하여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종윤·종훈 사장 측에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임주현 사장에 따르면, 이번 OCI-한미 통합은 지분을 프리미엄 없이 양도하는 대신 한미그룹의 경영을 기존의 경영진이 계속 맡는 것이 대전제다. 그러나, 임종윤·종훈 사장의 주장대로 진행될 경우 조만간 지분은 프리미엄과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임 사장의 설명이다.

임주현 사장은 “그간 대주주 가족의 지분에 대해 프리미엄을 보장하며 경영권과 함께 넘기라는 제안도 많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아버님이 세우신 한미그룹의 신약개발 전통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은 가처분 의견 서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듯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현 사장은 ‘시가총액 200조 원’과 ‘1조원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한 임종윤 형제에게 구체적인 투자 대안을 제시하라고도 요구했다. 현실적이고 믿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사모펀드나 정체 불명의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종윤 형제의 상속세 납부 계획과 자금 출처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임주현 사장은 “자금의 출처까지 요구하는 것은 오빠가 실체가 불투명하고 재무건전성도 의심되는 코리그룹, Dx&Vx(디엑스앤브이엑스)를 한미와 합병하거나, 심지어 부정한 자금원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저 또한 상속세를 내야 하므로 지금까지 무담보로 오빠에게 빌려준 채 돌려받지 못한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당장 오늘(25일) 임종윤 사장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임주현 사장은 임종윤 형제 지지를 선언한 신동국 회장에게도 “선대 회장님 작고 이후, 최근 OCI와의 계약 과정에서 서운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린다”며 “다만 아무리 주주라 해도 거래 정보를 미리 알리는 것은 회사는 물론 신 회장께도 누를 끼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시고 지금까지 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저희를 응원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신동국 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 사장 측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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