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기존 탈장 수술법에 비해 재발률이 낮고 통증이 적은 새로운 수술법이 한솔병원 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최근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 단일 복강경 수술 시 자가 고정 메쉬를 이용한 수술법이다.
한솔병원 이철승 진료과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은 2개월 동안 지속된 서혜부 돌출 증상으로 내원한 78세 남성 환자에 대해 지난달 이 수술법으로 수술을 하였고, 환자는 합병증 없이 통증이 호전되어 하루 만에 퇴원했다.
단일 절개 복강경 탈장 수술은 수술 후 통증 조절과 재발 방지, 미용 효과 등 다방면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단일 복강경 수술시 약한 복벽을 보강해 주는 메쉬(인공망)를 사용한 수술법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단일 통로 복강경을 통한 자가고정 메쉬를 사용하는 수술법은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솔병원이 개발한 수술법은 자가고정 메쉬를 위한 ‘한솔-롤’ 접기 방법으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월등히 짧고 편리한 방법으로 단일공 복강경 탈장 수술에서 세계 최초로 보고된 수술법이다. 하나의 통로를 이용하여 복강내로 진입하지 않고 보다 넓은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률이 낮고 통증이 적다. 특히 한솔병원은 다관절 수술 기구를 이용하여 비용 부담을 줄이고 로봇수술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철승 과장은 “이전에 수술을 하지 않았더라도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배꼽주위, 복부 중앙, 서혜부에 탈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탈장은 시간이 지날 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한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타구니나 복부가 돌출하는 탈장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내원해야 치료와 회복에 유리하다”며, “향후 한솔-롤 접기 수술법과 같은 접근법에 대한 연구와 수술 결과 및 다양한 응용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솔병원 의료진들의 수술 사례(교신저자 이철승, 제1저자 이관철)는 국제학술지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한솔병원은 2025년 6월 지상 4층, 지하 4층, 600평 규모로 복강경-로봇수술센터 및 순환기내과 확장, 내분비내과 개설, 환자 편의시설을 갖춘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