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사삼’,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가능성 확인
한약재 ‘사삼’,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가능성 확인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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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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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한약재 사삼(Adenophorae Radix)이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정희재 교수 연구팀은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쥐에 사삼을 투여해 폐섬유화와 관련된 체중, 폐조직 변화, 기관지세척액의 염증지표, 폐조직에서의 폐섬유화 관련 인자인 TGF-beta, alpha-SMA 등 여러 지표들을 관찰한 결과를 통해 폐섬유화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삼을 여러 용량(30, 100, 300 mg/kg)으로 나누어 경구 투여한 뒤 체중과 폐조직학적 변화 등 여러 지표를 평가했다. 

우선 폐 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분리 후 기관지폐포서척액 내 세포 수를 측정하고 폐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크롬 염색을 사용해 콜라겐 침착을 조사하고, Ashcroft 점수(조직학적 샘플에서 폐 섬유증의 정도를 정량화하는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 척도)를 이용해 섬유화 정도를 정량화, 분석 및 측정했다.

그 결과, 사삼이 폐조직의 섬유화 정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특히 사삼 300 mg/kg 투여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었다.

사삼은 만성폐질환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한약재로 예로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가래를 식혀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재다.

이범준 교수는 “현재 폐섬유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약은 약품명 피레스파로 잘 알려진 피르페리돈(pifenidone)이다“며 “본 연구에서 2022년 국제 SCI 논문 중 하나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발표한 ‘피르페리돈과 한약의 병용투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논문’에서 발표한, 한약과 피르페리돈의 병용투여는 안전성이 있으며 환자의 폐기능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에 피르페리돈과 폐섬유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사삼, 백합을 포함한 치료 한약이나 여타 다른 한약재의 병용투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어 후속적인 연구발표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이에 근거한 치료한약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1월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통해 발표된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The Effects of Lung-Moistening Herbal Medicines o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ouse Model)를 통해 확인한 사삼의 유효성과 그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의학학술지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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