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했다. 500억 원 규모의 진단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 동아참메드에 양도한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전문의약품 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60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규모로, 진단사업 부문(2022년 매출 496억 원)을 제외한 2022년 매출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전년(305억 원) 대비 17.2%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그로트로핀’, ‘슈가논’ 등의 성장으로 전년(3802억 원) 대비 11.3% 증가한 4232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의 경우 ‘다베포에틴알파’와 항결핵제 매출은 증가했지만, 캄보디아 경기침체로 ‘캔박카스’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1562억 원) 대비 10.7% 줄어든 13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R&D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로트로핀’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효율화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868억 원) 대비 7.9% 증가한 936억 원을 기록했다. 파이프라인 현황을 살펴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지난해 6월 유럽 EMA와, 같은 해 10월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올해 1월 미국 FDA로부터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DA-4505’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기업 앱티스 인수로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 신약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인 ‘앱클릭’을 기반으로 위암, 췌장암 타깃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을 개발 중으로, 올해 미국과 국내에서 1상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