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옮기는 제약사들 … 마곡 이어 과천 시대 본격화
둥지 옮기는 제약사들 … 마곡 이어 과천 시대 본격화
JW중외제약·경동제약 이어 안국약품·휴온스 등 본사·연구소 이전 이어져

다수 기업 계열사·연구소 통합 신사옥 확보 … 효율성 및 시너지 노림수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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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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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의 거점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제약 또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본사와 연구소 이전이 줄을 잇고 있다. 수년 전까지 서울 서부의 마곡산업단지로의 이동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세제 혜택이 크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과천으로 둥지를 옮기는 제약사가 늘어나고 있다.

#안국약품은 오는 4월 과천 지식산업센터에 새로이 마련한 신사옥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로, 연면적 3만 1640m²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약품 본사와 중앙연구소 외에도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통합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안국약품 과천 신사옥은 현재 구로디지털 중앙연구소보다 약 3배 넓은 연구 공간에 항체 라이브러리, 자체 동물실험시설, 유세포 분석기를 포함한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회사의 R&D 역량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국약품은 이번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바이오 벤처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 연구를 강화해 신규 항체 발굴을 비롯해 비임상 유효성 평가 등의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JW과천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JW과천사옥은 JW그룹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집결하는 대규모 융복합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조성했다. 연면적 3만 5557㎡(1만 756평)에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서울 서초사옥 사용 연면적의 2배에 달한다.

연구시설은 신사옥 전체 연면적의 절반이 넘는 지상 5개 층(1만 9734㎡)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JW중외제약 신약·제제·원료연구센터를 비롯한 그룹사 연구 인력이 근무한다.

JW과천사옥에서는 그룹의 주력 연구 분야인 혁신신약과 함께 차세대 수액제, 정밀 체외진단 제품, 첨단 의료기기 등 미래 성장동력 개발이 더욱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자체 구축한 ‘주얼리(JWELRY)’, ‘클로버(CLOVER)’ 등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과 연구 장비, 시약 등을 통합 운영해 연구 효율을 높이면서 융복합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동제약도 지난해 4월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과천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인재 채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동제약에 따르면, 신사옥은 자유로운 사무공간을 구성해 업무 효율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 직원 자율 좌석제, 개인 노트북과 사물함 제공 등을 통해 직원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선택적 유연근무제도 일부 도입해 자신의 업무수행 방식과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 #광동제약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대지면적 2396㎡, 연면적 2만3376㎡,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사옥을 신축 중이다. 지난 2022년 5월 착공했으며 올해 7월 완공이 목표다. 회사는 이번 신사옥 신축에대해 본사와 연구소 통합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휴온스는 기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옮기기로 했다. 지하 6층, 지상 6층 규모의 R&D 센터로 올해 6월 준공 예정으로, 7~8월에는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으로 이전하는 제약사 중 상당수는 계열사와 연구소를 합친 통합 신사옥을 마련하고 있다”며 “R&D(연구개발) 인력과 인프라를 한곳으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천은 제약사들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서울 중심부로부터 멀지 않아 인력 유출 우려도 크지 않다”며 “지자체의 혜택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전을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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