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으로 등극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한 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UBIST)으로 ‘로수젯’이 167억여 원을 달성하면서 한국 전문의약품 시장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수입의약품의 처방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 제약회사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이 원외처방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라는 것이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입의약품 일변도인 한국 의약품 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Ezetimibe)’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등 2개 성분이 복합된 ‘로수젯’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243억 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788억 원의 연간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로수젯’은 탄탄하게 구축된 유효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 연구 15건이 SCI급 저널에 등재됐는데, 이는 스타틴 기반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임상 연구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수행한 ‘로수젯’ 대규모 연구(RACING Trial)는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되며 폭발적 성장을 견인했다. RACING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한 7편의 하위 분석 결과도 다양한 환자군에서 ‘로수젯’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며 잇따라 유명 학회지에 등재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이 지난 1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 1위에 오르며 한국의 제약 주권을 상징하는 치료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약품은 ‘로수젯’ 외에도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으로 채우고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