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턱 주사제 경쟁 본격화 … 미용성형 시장 新 격전지 ‘부상’
이중턱 주사제 경쟁 본격화 … 미용성형 시장 新 격전지 ‘부상’
LG화학, 두 번째 ‘벨카이라’ 제네릭 ‘벨라콜린주’ 품목허가 획득 … 2분기 출시 계획

메디톡스, 콜산 성분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 허가신청 …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

대웅제약, ‘브이올렛주’ 단독 심포지엄 첫 진행 … 심술보 개선 등 적응증 연구 가속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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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벨카이라’(데옥시콜산)의 시장 철수로 대웅제약이 독점해 온 국내 이중턱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용성형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제약사들이 후발 주자로 나선 만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턱밑 지방 분해 주사제 ‘벨라콜린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벨라콜린주’는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주’에 이어 품목허가를 획득한 두 번째 ‘벨카이라’ 제네릭이다. 체내에서 지방을 유화시켜 분해해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의 약물로, 과도한 턱밑 지방을 개선하기 위해 100㎎을 1개월 이상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투여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안에 ‘벨라콜린주’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용성형 목적으로 사용되는 품목이어서 정부와 약가협상 등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선발 주자인 ‘브이올렛주’ 추격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로 국내 미용성형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2018년 프리미엄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와이솔루션’을 추가로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비알팜으로부터 폴리뉴클레오티드(Polynucleotide, PN) 성분 스킨부스터 ‘에이치피 비타란’을 도입해 발매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용성형 포트폴리오에 ‘벨라콜린주’을 추가, 필러 중심의 에스테틱 사업을 지방분해 주사제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도 지난해 12월 새로운 성분의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미용성형 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대웅제약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뉴브이’는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지방분해 주사제로 세계 최초로 콜산(Cholic Acid, CA)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데옥시콜산(DCA) 성분의 주사제 대비 계면활성이 낮아 통증과 부종, 멍, 색소침착 등 이상반응을 감소시켜 차세대 지방분해 주사제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국내 10개 의료기관에서 총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임상 결과 ‘뉴브이’는 턱밑 지방 개선율과 환자 만족도, MRI로 측정한 턱밑 지방의 부피 개선율이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주’ 등 기존 데옥시콜산(DCA)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필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계 프로모션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차질 없이 수립해 내년 하반기 ‘뉴브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후발 주자들이 속속 이중턱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자 대웅제약도 ‘브이올렛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최근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브이올렛주’를 주제로 한 단독 심포지엄을 처음 개최했다.

‘브이올렛주’는 엘러간이 개발한 세계 최초 이중턱 치료제 ‘벨카이라’의 국내 첫 제네릭으로, 지난 2021년 8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개발 당시부터 ‘벨카이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에 의해 ‘벨카이라’의 특허 4건을 모두 공략당한 엘러간이 2020년 ‘벨카이라’를 국내 시장에서 철수시키면서 ‘브이올렛주’는 출시와 동시에 이중턱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브이올렛주’의 학술행사를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함께 진행했다. 이중턱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용성형 시장에서 ‘나보타’와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다.

그러나, 이후 LG화학, 메디톡스 등 후발주자들이 이중턱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자 ‘브이올렛주’ 학술행사를 별도 심포지엄으로 분리하며 ‘브이올렛주’ 학술행사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이들 후발주자가 보툴리눔톡산 제제, 필러 등으로 미용성형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제약사들인 만큼, ‘브이올렛주’의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브이올렛주’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좌장을 맡은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심술보(처진 볼살) 지방 개선 임상이 논문화 마무리 단계로 적응증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브이올렛’ 적응증 확대 연구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를 통해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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