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균’ 없애면 위암 발생 위험 감소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균’ 없애면 위암 발생 위험 감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 교수 연구팀 규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받은 환자, 위암 발생률 12%↓

위암 예방뿐만 아니라 새로운 위 선종 발생 예방 효과도 있어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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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홍수진‧김신희 교수
(왼쪽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홍수진‧김신희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후 위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홍수진·김신희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환자 6만 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졌지만,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시 위암 예방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는 치료 3년 후 약 16%, 5년 후 약 20%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위암뿐 아니라 시술 후 새로운 위 선종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시행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데이터 분석으로 밝혀낸 것은 세계 최초다.

유혜원 교수는 “위 선종은 내시경 치료가 권고되나 내시경 절제 후 위 점막에서 위암 발생률이 9.3%에 달해 위 선종을 절제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나 아직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위암 예방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홍수진 교수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가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지에 실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연구가 위 선종 및 위암의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확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위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진료와 연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29.4에 달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의학 저널인 ‘Gastroenter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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