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한양행이 저용량 스타틴 3제 복합제의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지난 12일 식약처로부터 ‘아토바미브에이정’(성분명: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암로디핀) 10/10/5mg과 10/10/10mg을 전문의약품으로 허가 받았다.
‘아토바미브에이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로, 대상 적응증은 암로디핀과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동시투여에 적합한 고혈압 및 고지혈증 환자를 위한 치료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동반 발생 확률이 높은데다 단일제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업체들은 만성질환 복합제를 우후죽순 쏟아내고 있는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레드오션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연간 약 1조 5000억 원 규모를 기록함에 따라 여전히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시장에서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에 주목하고 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콜레스테롤 생합성 경로의 반응 속도를 촉진하는 효소인 HMG-CoA(하이드 록시 메틸 글루타릴-코엔자임 A)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로, 이상지지혈증 약제 중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약물 이름이 -스타틴으로 끝나 스타틴 계열 약물로 불린다.
이 약물 계열의 부작용에는 근육통, 당뇨병 위험 증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간 기능 검사 수치 등이 있다. 근육의 손상과 같이 드물지만 심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만성질환 환자의 주를 이루는 고령층은 젊은 사람보다 스타틴 용량이 높아질수록 부작용 위험이 더욱 커진다.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는 초기에 스타틴 함량을 최저 용량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한양행은 앞서 자회사 애드파마를 통해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암로디핀 복합제 중 아토르바스타틴의 용량을 표준 치료 시작 용량인 10mg으로 줄인 ‘애드타미브플러스정’을 허가 받은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번 ‘아토바미브에이정’ 허가는 ‘애드타미브플러스정’에 이어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 제품을 다양화해 환자의 처방 선택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 에제티미브와 스타틴 계열 약물 아토르바스타틴, 혈압약 암로디핀을 혼합한 복합제 보유 기업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아토바미브에이정’ 등 저용량 스타틴 복합제 제품군을 적극 활용하여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