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과 신약개발 전문 R&D 중심기업 한미약품그룹이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 총 2065만 1295주)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총 229만1532주, 송영숙 회장 38만 6017주, 임주현 사장 190만 5515주)를 취득한다.
지분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OCI홀딩스로, OCI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으로 바뀐다.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되며,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치면서 향후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상생 공동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개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OCI그룹은 기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글로벌 경쟁력과 더불어 기존에 확보한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의 총괄 자문은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맡았다. 법률자문은 김앤장과 세종이 지원했다. 이번 거래 성사와 함께 기존 라데팡스파트너사와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들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자연스럽게 해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