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휴온스가 자사의 당뇨병 복합 개량신약 ‘HUC2-344’의 개발 계획을 한층 더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휴온스는 2일, ‘HUC2-34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2건을 승인 받았다.
두 시험의 설계 내용은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HUC2-344’ 복합제 단독 투여와 ‘HUC2-344-R1’ 및 ‘HUC2-344-R2’ 병용투여 시 약동학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차이점은 한 시험은 공복, 다른 시험은 식후 투여다. 시험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실시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3월, 2건의 ‘HUC2-344’의 1상 IND을 승인한 바 있다. 두 시험도 공복·식후 투여로 분류된다. 이번에 승인된 연구는 기존 ‘HUC2-344’ 특정 적응증의 쓰임새를 조금 더 넓히기 위한 추가 임상으로 해석된다.
‘HUC2-344’의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이전에 승인된 임상 디자인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2개의 당뇨병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 신약인 것으로 보인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는 ①인슐린 분비호르몬 분해효소(DPP-4) 억제제 ②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③메트포르민 제제 ④티아졸리딘디온(TZD) 제제가 있다.
각각의 기전을 살펴보면, ①DPP-4 억제제는 DPP-4 효소를 저해하여 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GLP-1의 분해를 막아 인슐린 생성을 유도한다. ②SGLT2 억제제는 신장(신세뇨관)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혈류 내 재흡수를 차단한다.
③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는 포도당의 흡수를 감소시키며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높인다. ④TZD는 지방 세포의 핵에 존재하는 PPAR-γ에 작용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따라서 ‘HUC2-344’은 각기 다른 기전으로 혈당을 조절하여 당뇨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휴온스는 현재 ▲SGLT2 억제제 ‘휴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 ‘휴시글로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TZD 제제 ‘피오나정’(성분명: 피오글리타존염산염) ▲메트포르민 제제 ‘휴온스메트포르민서방정’(성분명: 메트포르민) 등의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HUC2-344’까지 더할 경우, 휴온스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