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경동맥 이었다면 생명 위험했을 수도”
“이재명 대표 경동맥 이었다면 생명 위험했을 수도”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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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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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설치된 서울권역 응급의료센터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과 함께 경정맥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수술을 받았다. 만약 손상 부위가 경정맥이 아닌 경동맥이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속목정맥으로도 불리는 경정맥은 목에 있는 정맥으로 가슴 부위 상대 정맥과 이어져, 얼굴,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이다. 머리에서 나오는 산소가 적은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고 심장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풍부하게 받은 혈액을 몸 각 부위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장에서 떨어진 거리에 따라 굵기가 다르다.

경정맥은 동맥과 달리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압력이 약해 혈액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정맥벽 내부에 판막 구조(조절판)가 존재한다. 혈액 흐름 조절을 위해 수축 및 확장할 수 있는데, 장과 함께 혈액 순환계 중요한 구성요소다.

경정맥은 비교적 지름이 크고 심장과 가까워 임상 치료에 흔히 활용되는 혈관으로 많은 양의 수액을 공급해야 하거나 수혈이 필요할 때 경정맥에 카테터를 삽입, 투여할 수 있다. 입으로 영양을 섭취하기 힘들거나 혈관으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에 활용되는 중요한 혈관이기도 하다.

경정맥 손상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뇌졸중, 뇌출혈, 뇌동맥류, 뇌혈관염, 혈전증 등이 있다. 경정맥에 혈전이 생겨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을 일으켜 호흡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뇌로 가는 혈액의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데 경정맥은 면적이 큰 혈관으로 외부 손상 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손상은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119에 신고하고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환자가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주변인은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머리를 살짝 올려 해당 부위 혈류를 줄이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외상에 의한 경정맥 손상 시 중요한 것은 경정맥을 손상시킨 물건을 제거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어서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고정해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병원에 도착하면 응급 외상 의사가 부상 정도를 평가한 뒤 출혈을 조절하며 정맥 복구와 혈류를 회복시키는 응급 수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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