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 흉부외과가 최신 폐암 수술법인 ‘인도시아닌그린(ICG) 근적외선 흉강경 폐 구역 절제술’을 통해 폐암 생존율 향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폐암 진료 인원은 2018년 9만 1192명에서 2022년 11만 6428명으로 4년간 2만 5236명(27.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3%다. 일반 검진과 국가 폐암검진 시 저선량 폐 단층촬영 검사의 증가로 초기 폐암 진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내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존의 흉강경 폐엽 절제수술은 수술 후 회복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초기 폐암의 경우 암이 있는 폐엽의 1/4 정도의 구역만 절제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한 암 재발 억제와 폐기능의 조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확한 폐 구역을 절제하기 위해 인도시아닌그린 형광 주사와 근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수술은 폐암이 있는 폐구역의 폐동맥을 먼저 절제한 뒤 형광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ICG)을 정맥혈관 주사하여 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정상 폐 조직 부위를 형광색으로 보이게 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형광색을 띈 정상 조직을 제외하고 암 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하면 폐엽 전체가 아닌 일부 폐 구역만 절제하므로 폐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기존 절제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비교적 작은 양의 폐를 절제하면서도 정확한 절제로 암 재발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흉부외과 김재현 과장은 “폐암에서 폐 구역 절제술부터 인도시아닌그린을 이용한 수술 등 다양한 최소 절체 수술법을 통해 수술 후, 빠른 시간 내에 일상으로 복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고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흡연 기간이 긴 경우 정기적으로 저선량 폐 단층촬영 검사 등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62.7명이며 이 중 폐암이 36.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폐암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자 사망률 1위의 암이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세 배 가까이 높아졌고(1993년-1995년 12.5% → 2016년-2020년 36.8%), 폐를 보존하는 최신 치료법으로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