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혁신적 FcRn 항체 신약 개발 시동
한올바이오파마, 혁신적 FcRn 항체 신약 개발 시동
FcRn 항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어 주목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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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대전 공장 전경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
한올바이오파마 대전 공장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생아 Fc 수용체(FcRn) 항체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올바이오파마가 더 개선된 FC 항체 신약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안정성이 향상된 항-FcRn 항체 또는 이의 항원 결합 단편’ 특허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특허는 기존에 개발된 한올바이오파마의 FcRn 항체 ‘HL161AN’보다 생산성과 생물학적 활성이 우수하면서도 응집물의 생성률이 감소하는 등 안정성이 개선된 항체 신약에 대한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 5월 30일, ‘안정성이 향상된 항-FcRn 항체 또는 이의 항원 결합 단편’ 특허를 출원했으며, 공개 특허공보에 따라 약 1년 6개월 뒤인 2023년 12월 7일 공개됐다.

통상적으로 특허등록은 출원일로부터 대략 2∼3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성이 향상된 항-FcRn 항체 또는 이의 항원 결합 단편’ 특허는 내년 이후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FcRn 항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어

FcRn 항체는 면역글로불린G(IgG)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수용체인 FcRn을 저해하는 약물로, 면역글로불린G(IgG)은 체내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단백질이다. IgG가 과발현되면 여러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데, FcRn 항체는 FcRn을 표적하여 lgG 수치를 감소시키고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이러한 기전 때문에 FcRn 항체는 차세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쓰이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는 특정한 항체만을 표적하여 사용이 제한적이다.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는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반복 사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된다.

반면, FcRn 항체는 lgG와 FcRn에 의해 매개되는 모든 자가면역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 관련된 자가면역 질환은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루프스 신염 및 ▲막성 신병증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에서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FcRn 항체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Argenx) ▲벨기에 UCB ▲미국 J&J(존슨앤드존슨, 얀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 등이다.

이중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Vyvgart, 성분명: 에프가르티지모드·efgartigimod)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gMG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등장한 FcRn 항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국내 기업인 한올바이오파마도 FcRn 항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2개의 FcRn 항체 ‘바토클리맙’(batoclimab, 프로젝트명: IMVT-1401, HL161) 및 ‘HL161AN’을 발굴, 지난 2017년에 두 항체를 모두 성공적으로 기술 수출했다. 

‘바토클리맙’은 미국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와 중국 하버 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에 각각 ‘IMVT-1401’, ‘HBM9161’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라이선스 아웃됐다. ‘HL161AN’은 로이반트 측에만 기술 수출됐다.

‘바토클리맙’과 ‘HL161AN’의 개발은 이후 무르익어가면서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이중 ‘바토클리맙’의 경우, 하버 바이오메드가 올 3월 중국 gMG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고, 지난 6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HBM9161’의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바토클리맙’은 사실상 출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한올바이오파마, 개선된 FcRn 항체 개발 시동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1세대 FcRn 항체는 단백질의 구조가 불안정하여 보관이 어렵고 반감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가령, ‘비브가르트’는 -8~2도 사이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반감기는 약 4일에 불과하다. IgG의 반감기가 약 21일 정도되므로, 기존 FcRn 항체 약물의 투약 주기는 짧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존 항체의 친화도 및 생물학적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성을 가진 FcRn 항체 개발에 나섰다. 

회사 측이 제출한 특허출원 명세서에 따르면, FcRn 항체 신약은 기 개발된 ‘HL161AN’ 대비 생물학적 활성이 우수하면서도 안정성이 개선된 특징을 지녔다. FcRn에 높은 친화도 및 특이성을 가질뿐 아니라, 면역원성으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고, FcRn에 IgG 등과 비경합적으로 결합하여 혈중 내 병인성 자가항체의 양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이 항체 신약은 전임상 생쥐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FcRn 항체 신약과 ‘HL161AN’을 각각 투약한 생쥐 실험군의 항체의 대사 정도를 확인한 결과, 분해대사에 큰 차이가 없는 점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FcRn 항체 신약이 기존 치료제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한올바이오측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 증권사 드리하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driehaus capital management)는 FcRn 항체의 최대 시장 가치를 약 150억 달러(한화 약 19조 8000억 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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