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키트루다’+TIGIT 억제제 병용 2상 처참한 패배
MSD, ‘키트루다’+TIGIT 억제제 병용 2상 처참한 패배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 시험 모든 평가변수 놓쳐

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 이전에 다른 약물도 개발 실패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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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MSD의 '키트루다'
MSD의 '키트루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와 TIGIT 억제제 ‘비보스톨리맙’(vibostolimab)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MSD에 따르면,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은 NSCLC 임상 2상 시험(시험명: KeyVibe-002)에서 모든 평가변수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2023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KeyVibe-002는 백금 기반 2제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이용한 치료 이후에 질병 진행이 있었던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①‘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도세탁셀 ②‘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③도세탁셀 단독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1년 4월 ‘MK-7684A’라는 프로젝트명으로 KeyVibe-002 연구의 임상 2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18명이었고, 시험은 충북대학교병원 등 4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시험 결과, 병용요법 투약군은 도세탁셀 단독요법 투약군 대비 모든 평가 기준에서 임상적 혜택을 증명하지 못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①5.6개월 ②2.7개월 ③3.2개월이었다. ①은 ③보다 PFS를 2.4개월 연장시켰지만, 통계적 유의미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전체 생존율(OS), 전체 반응률(ORR) 등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OS는 ①10.2개월 ②7.5개월 ③8.8개월, ORR은 ①29.9 ②6.0% ③15.3%이었다.

안전성의 경우, 새로운 위험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도세탁셀 병용요법에서 4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반면,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요법과 도세탁셀 단독요법은 각각 1건의 사망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MSD 측은 ‘비보스톨리맙’의 개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스콧 에빙하우스(Scot Ebbinghaus) MSD 연구소 부소장은 “새로운 조합과 병용요법에 대한 폭깊은 이해를 토대로 다양한 암 유형에 걸쳐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을 평가하는 포괄적인 임상 프로그램의 이정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MSD는 현재 여러 암 유형에 걸쳐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 병용요법에 대한 9건의 임상 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동계열 약물을 개발하던 스위스 로슈(Roche)가 결국 TIGIT 억제제 개발에 실패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키트루다’+‘비보스톨리맙’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슈는 지난해 자사의 TIGIT 억제제 ‘티라골루맙’(tiragolumab)의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 상용화 목전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2번 연거푸 임상 3상 시험에 실패했다. 이후 ‘티라골루맙’의 소식은 감감하다.

‘비보스톨리맙’은 면역관문 TIGIT 단백질 억제제다. TIGIT 수용체가 CD112, CD155에 결합하는 것을 저해하여 종양미세환경에서 T세포의 활성을 극대화하여 항종양 면역력을 극대화시키는 기전이다. PD-1 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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