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길수록 우울증 위험 높아”
“출퇴근 시간 길수록 우울증 위험 높아”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팀 규명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06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우울증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 연구팀은 제5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활용해 20~59세 근로자 2만 3415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지역, 결혼 상태, 자녀 유무, 직업, 주당 근무 시간, 교대 근무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출퇴근 시간이 60분 이상 소요되는 사람이 30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1.16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출퇴근이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를 앗아감으로써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간적 여유가 줄면 수면,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육체적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에 투자할 시간도 줄어 영향을 준다.

성별에 따른 긴 출퇴근 시간과 우울증 증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남성은 ▲미혼인 경우 ▲자녀가 없는 경우 ▲장시간 근로를 하는 경우에 두드러졌다. 반면 여성은 ▲다자녀(2명 이상)인 경우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 잘 관찰됐다.

한국에서 주로 여성이 가정의 주양육자 역할을 맡고 있어서 긴 출퇴근 시간이 건강에 긍정적인 활용 가능시간을 제약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동욱 교수는 “긴 출퇴근 시간이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들도 존재하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일과 가정이 균형있게 양립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Journal of transport and heath’에 ‘통근시간과 우울증상 사이 연관성에 대한 연구(Association between commuting time and depressive symptoms in 5th Korean Working Conditions Surve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