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당뇨병 없으면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120미만이 적정
혈관질환·당뇨병 없으면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120미만이 적정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연구팀 규명

120미만이면 140이상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22% 낮아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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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혈관질환, 당뇨병이 없는 한국인에서 최적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는 120 미만이 적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혈관질환, 당뇨병이 없는 한국인이 약물치료 후 LDL 콜레스테롤을 120 미만으로 유지하면 140보다 높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2% 낮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질환 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의 최적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검진을 받은 2만 7000여명과 세브란스병원 환자 1800여명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뇌경색∙말초동맥질환 등), 당뇨병 모두 없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남자 45세·여자 55세 이상, 혈관질환 가족력, 고혈압, 흡연,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중 2가지 이상을 보유했으며, 치료전 LDL이 100~189mg/dL으로 콜레스테롤 약제 스타틴을 시작한 사람이었다.

연구팀은 치료 후 LDL 수치를 기준으로 100미만, 100~119, 120~139, 140이상 군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8.4/1000인년(person-year, 10년간 심혈관질환 발생률 8.4%)이었다. 치료 후 LDL 콜레스테롤이 120 미만인 사람은 140 이상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평균 22% 낮았다. 총사망률은 집단간 차이가 없었다.

 

치료 후 LDL 수치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비
치료 후 LDL 수치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비

120미만군과 100미만군이 보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이 120미만을 LDL 치료 목표치로 제시한 이유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치료는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한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혈관질환 또는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데, 이들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을 각각 55~70, 70~100 미만으로 낮추는게 권장된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이 없다.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이러한 사람들이 LDL 콜레스테롤을 얼마까지 낮추는 게 가장 좋은지를 연구한 결과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었다.

이상학 교수는 “이번 결과는 유럽 목표치 100 미만과 일본 목표치 140 미만의 중간 정도라는게 특징”이라며 “이번 연구 대상이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중등도 위험군이기 때문에 사회적, 치료비용 측면에서 연구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의 치료 목표에 대해 선진국에서도 수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었던 실정이라 국제적으로도 선도적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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