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삼바에피스 ‘하드리마’ 상호교환성 허가 절차 돌입
FDA, 삼바에피스 ‘하드리마’ 상호교환성 허가 절차 돌입
생물학적 제제 변경 허가 신청 접수

‘휴미라’와 동등한 약동학적 프로필 입증

인터체인저블 허가 여부 내년 여름쯤 결정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08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규제 당국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의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인증과 관련, 본격적인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약물을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바이오시밀러’라고도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7일(현지 시간), ‘하드리마’의 상호교환성 인증 관련 생물학적 제제 변경 허가 신청(sBLA)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하드리마’는 지난 2019년 7월 FDA의 정식 허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7월 미국에서 출시된 바 있다. 

이번 sBLA 접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실시한 임상 4상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에서 중등도 및 중증 판상건선 환자 37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상의 설계 내용은 치료 12주차까지 ‘휴미라’ 투약 이후 13주부터 1:1 무작위 비율로 ‘휴미라’ 지속 투약군과 ‘하드리마’ 교차 투약군으로 나누어 약동학적 유사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23~25주간의 곡선 아래 면적 타우(AUCtau) 및 최대 혈청 농도(Cmax)에서 ‘하드리마’ 교차 투약군과 ‘휴미라’ 지속 투약군은 동등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도 유사했다.

참고로, 곡선 아래 면적(AUC)은 일반적으로 약물의 인체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측정 도구이다. 타우(tau)는 동일한 용량 및 간격으로 약물을 반복 투여하는 기간을 말한다.

FDA는 통상적으로 허가 신청 접수 후 최대 10개월의 심사 기간을 두고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인터체인저블 ‘하드리마’의 FDA 허가는 내년 중반 경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인터체인저블(interchangeable) 바이오시밀러는 의료인의 처방과 무관하게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바이오시밀러로 대체처방할 수 있는 약물을 말한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의사가 처방한 약을 약사가 동일성분의 다른 약물로 대체 조제하는 것과 같다. FDA는 오리지널과 동등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상호교환성을 입증 받은 제품은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실테조(Cyltezo)’가 유일하다. ‘실테조’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VOLTAIRE-X)에서 ‘휴미라’와 상호 교환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7월, FDA로부터 상호 교환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취득했다.

대표적인 경쟁 업체인 우리나라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Yuflyma)’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상호 교환성 확인을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허가 취득은 202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FDA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냐다. 생물학적 의약품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대상으로 제조되므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과 100% 동등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 알보텍(Avotech)은 상호 교환 가능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AVT-02’의 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지만, FDA는 생산 시설 결함을 근거로 수차례 허가를 반려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한편, 하드리마는 사전 충전형(prefilled) 주사기 및 자가 주사 제형의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자동 주사기)로 구성돼 있으며, 2019년 7월과 2022년 8월 각각 저농도(50mg/mL) 및 고농도(100mg/mL) 제제로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23년 7월 1일 미국 시장에 출시돼 오가논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