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급감에 깜짝 놀란 내분비학회의 선택은?
전임의 급감에 깜짝 놀란 내분비학회의 선택은?
‘SCIEM 2023’ 기자간담회 개최 ... 파격적 지원책 발표

젊은 의사 육성 발전 위한 미래위원회 신설

“전임의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 개발”

“연구시작 축하금 지원, 해외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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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이시훈 국제협력이사, 조영민 학술이사, 정윤석 이사장, 이재혁 총무이사, 하정훈 미래이사 [사진=이지혜] (2023.10.26)
(왼쪽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이시훈 국제협력이사, 조영민 학술이사, 정윤석 이사장, 이재혁 총무이사, 하정훈 미래이사 [사진=이지혜] (2023.10.26)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대한내분비학회가 미래위원회를 신설, 젊은 내분비 의사 인재 육성에 나선다. 시간이 갈수록 내분비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줄어들자, 위기감속에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대한내분비학회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제11회 내분비학 국제학술대회(SCIEM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학회는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과 미래 세대를 향한 학회의 지향점 등을 소개했다.

내분비학회는 학회 중 처음으로 젊은 의사 양성을 위한 미래위원회를 신설했다. 올해 내분비학회 전임의 지원이 18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인재 발굴과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윤석 이사장은 “11년 사이 대회와 학회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으나, 정작 내분비학회에 젊은이들의 관심이 적어지고 있어 학회와 학과의 발전을 위해 올해 미래위원회를 신설하고 젊은 의사들을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한내분비학회 하정훈 미래이사가 미래위원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26)
대한내분비학회 하정훈 미래이사가 미래위원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26)

미래위원회를 담당하는 초대 미래이사는 하정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맡았다. 미래위원회는 젊은 의사들을 어떻게 더 육성하고 발전시킬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내분비의 새봄을 준비합니다’라는 표어를 갖고 현재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내분비내과 의사와 기초 연구자 등 활발히 활동하는 45세 미만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미래위원회는 ▲학생 대상 내분비학 홍보 캠페인 ▲전임의 지원 프로그램 상시 운영 ▲내분비대사 전문의 진료 캠페인 등 크게 3가지의 중요 아젠다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하정훈 미래이사는 “내분비학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문적인 관심으로, 대부분 학생과 인턴과정을 거치면서 관심이 많아졌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의대생들에게 선제적으로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대생 캠프를 위한 내분비 캠프를 개최하고 의대생·내분비학 실험실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하 이사는 “올해 내분비 전공 전임의가 18명이라는 것은 충격적인 숫자”라며 “전임의 지원을 위해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시작 축하금 지원, 해외학회 참석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을 위해 올해부터 멘토십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홈페이지에 연구에 대한 질문과 도움을 요청하면 연구 지도교수와 연계되는 시스템이다. SICEM Early Career Forum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의 발표 기회도 늘리고 있다. SICEM Early Career Forum에 내분비 분야의 젊은 연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내일의 내분비학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뿐만 아니라 내분비학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전문의로서 신규 의사들의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개업 등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문 영역을 홍보한다. 

하 이사는 “미래위원회 프로그램은 올해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작년 내분비학회 40주년 때 기획위원회가 발표한 10년 로드맵 중 하나”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수련 혁신 방안으로 마련됐다. 오는 28일 토요일 오전 11시 미래세대를 위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뇨병, 골다공증 등을 다루는 내분비대사는 진료 장벽이 낮아 여러 진료과에서 진료를 보고 있지만 합병증이 우려되는 고위험 환자에서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꼭 필요하다”며 “사회적인 인식과 의사직군 간에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하 이사는 “올해 내분비 전공 전임의가 18명에 그쳤다. 올해 당장은 다른 선배들이 있어 괜찮겠지만 10년이 지나면 내분비를 하는 선생님들이 없어질까 걱정된다”며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다른학회에서 시도하지 않는 위원회를 만들어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윤석 이사장은 “연구 분야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개원가들과도 매칭해서 탐방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젊은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부분 등에 대한 필요성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1회째 맞는 ‘SCIEM 2023’은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Take it to the next level’라는 주제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전면 대면 학회다. 

약 120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세션 56개, 심포지엄 20개, 해외 각국과의 조인트심포지엄 5개, 기조강연 4개, 특별심포지엄 7개 등이 마련됐다.

공식언어는 영어이며, 한국어 세션은 일부 진행된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72명의 각국 석학들이 초청연자로 나선다. 초록은 394편이 채택됐는데 당뇨병 임상 부분이 가장 많고 당뇨병 기초 분야가 뒤를 이었다. 

 

(왼쪽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이시훈 국제협력이사, 조영민 학술이사, 정윤석 이사장, 이재혁 총무이사, 하정훈 미래이사 [사진=이지혜] (2023.10.26)
(왼쪽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이시훈 국제협력이사, 조영민 학술이사, 정윤석 이사장, 이재혁 총무이사, 하정훈 미래이사 [사진=이지혜]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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