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색소질환 ‘리엘 흑색증’ 복합치료 시 3배 이상 효과
난치성 색소질환 ‘리엘 흑색증’ 복합치료 시 3배 이상 효과
아주대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 연구팀 규명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

단독치료 환자군보다 색소침착 3배 이상 더 감소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26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 김율희 전공의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 김율희 전공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난치성 후천적 색소질환인 ‘리엘 흑색증‘(Riehl’s melanosis)을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 연구팀(김율희·백두진 전공의)은 리엘 흑색증 진단을 받은 환자 13명의 피부 병리조직을 분석해 진피의 멜라닌 색소침착과 혈관 확장을 확인한 뒤, 진피 멜라닌 색소와 혈관성 병변을 치료하는 데 각각 유용한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피코레이저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 주로 피부의 전반적인 화이트닝, 기미, 흑자 등의 색소성 질환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펄스다이레이저는 산화헤모글로빈을 표적으로 하는 레이저로 주사 피부염, 혈관종, 화염상 모반 등 혈관의 확장과 증식에 의한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해 왔다.

연구팀은 색소침착을 치료하는 피코레이저 단독치료 환자군과 피코레이저·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 환자군으로 나눠, ’진피 색소 범위 및 중증도 수치‘ 감소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단독치료 환자군은 14.6%, 피코레이저·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 환자군은 47.0%가 감소해 복합치료 환자군의 색소침착이 3배 이상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합치료 후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리엘 흑색증 환자,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 치료전/후 모습 [사진=아주대병원]
리엘 흑색증 환자,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 치료전/후 모습 [사진=아주대병원]

리엘 흑색증은 후천적으로 생긴 진피성 색소침착 피부질환으로 주로 어두운 피부의 중년 여성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회갈색의 색소침착이 특징이다. 치료가 잘 안되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리엘 흑색증은 알레르겐의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염증 반응과 함께 발생하는 진피성 색소침착으로 원인물질을 찾아내기 힘들고, 진피성 색소침착은 레이저 치료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교수는 “치료가 잘 안되는 심각한 피부질환인 리엘 흑색종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피부의 조직학적 특성을 임상에 적용해 좋은 치료성적을 확인한 사례로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광피부면역의학지(Photodermatology, photoimmunology and photomedicine)에 ‘A novel treatment for Riehl’s melanosis targeting both dermal melanin and vessels‘(진피 멜라닌과 혈관 확장을 타겟한 리엘 흑색증의 새로운 치료법)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