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지방병원 간호사들의 임금 및 근무환경 개선과 병원 간호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원간호사회 한수영 회장은 24일 저녁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병원간호사회 전문지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수영 회장은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의 연봉은 5000만 원 후반 수준인데, 지방 중소병원은 1000만 원 이상 더 낮다. 3000만 원 후반대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며 “반대로 의사와 약사의 경우 지방으로 갈수록 연봉이 올라간다.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임금이 높은 것인데, 간호사와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봉이 1000만 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월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으로, 서울 쏠림 현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소병원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노력하는 것이 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간호사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과 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에 더 많은 병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지침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한 회장은 “의료기관이 어느 정도 부담하는 부분이 있지만 더 많은 병원이 참여하려면 정부에서 강력하게 지침을 내려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에도 관련 지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병원간호사회도 이에 집중해 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A(Physician Assistant) 문제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를 통해 간호사 진료지원인력을 위한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회장은 “현재 협의체 회의는 7차까지 진행됐다. 간호계에서는 병원간호사회, 서울시간호사회, 대한간호협회, 간호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1만여 명이 넘는 임상 전담 간호사와 진료지원인력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수도권과 처우 및 급여 등의 격차를 줄여 중소병원 간호인력 안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 근무환경을 위해 병원간호사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37년간 임상 경험과 관리자, 간호부서장으로서 익힌 리더십과 병원간호사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인간관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