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병 ... 정부 정책의지 중요해”
“결핵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병 ... 정부 정책의지 중요해”
퀴아젠, 잠복결핵 진단제품 출시 10주년 간담회 개최

한국 결핵 발생률 26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

내년도 결핵 관련 사업 예산 24% 축소 우려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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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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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가 17일 열린 퀴아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17)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가 17일 열린 퀴아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17)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인 의지를 가지고 결핵 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퀴아젠코리아는 17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잠복결핵 진단 검사 제품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와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는 이날 연자로 나서 ‘국내 혈액 관리를 위한 앞으로의 10년’을 발표했다. 민 교수는 민간공공협력(Public-Private Mix, PPM) 국가혈액관리사업단 자문가이자 PPM 사업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이다. 

민 교수는 “결핵은 결국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다. 국내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에 있는 내용이 제대로 운영된다면 우리나라의 결핵 퇴치도 얼마 남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결핵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 383명으로 2013년 4만 5292명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결핵 발생률은 2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잠정 집계된 결핵환자는 1만 5451명(10만명당 3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432명)보다 0.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결핵환자 수는 8950명(인구 10만 명당 99.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결핵은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난해에만 1322명이 사망했다. 국내 법정 감염병 중 코로나19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어 결핵 퇴치 단계 진입까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청은 지난 3월 오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을 20명 이하로 낮춘다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을 내놨다. 

민 교수는 “2011년 전국적으로 민간공공협력(PPM) 사업이 확대되고, 2015년 질병청 내에 결핵관리팀이 신설돼 관리가 강화되면서 결핵 발생률이 떨어졌다”며 국내 결핵 관리를 위한 향후 10년간의 방향성을 조명했다.

민 교수는 “결핵관리지침에 따르면 전체 잠복결핵 대상자 중 20%만 검사 및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지침에서는 잠복결핵 진단과 치료를 고위험군만 하라고 되어 있는데 대상을 확대해 잠복결핵 진단과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복결핵 감염은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잠복결핵 검진 대상자는 결핵발병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HIV 감염자,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 시설 종사자 등이다. 잠복혈액 감염의 조기 발견, 맞춤형 치료관리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민 교수는 “활동성 결핵 환자만 치료하게 된다면, 오는 2050년까지 완전히 결핵 퇴치를 못한다”면서 “100만명 당 1명 이하로 발생률을 낮추려면 잠복결핵 퇴치를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내년도 결핵 관리 예산이 24%나 감소된 된 점도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결핵 관리·예방에 쓰일 예산이 올해 대비 24.3% 줄어 370억원이 편성된다. 올해 결핵 관리·예방 전체 예산은 489억원이다.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 수립과 시행에 따른 결핵 예방·진단·치료 사업 16개 중 15개 사업 예산이 삭감 또는 폐지됐다. 증가한 예산은 집단시설 역학조사 사업뿐으로, 이마저도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민 교수는 “신규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결핵관리 전담 간호사의 인건비가 대폭 삭감됐다”며 “예산이 많이 줄어든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3차 결핵관리종합계획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퀴아젠코리아 송구현 파트너는 잠복결핵 선별을 위한 혈액 검사인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를 설명하며 퀴어젠이 국내에 결핵 진단 검사 제품을 공급한 10년 동안 결핵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결핵 예방 및 검진 중요성을 알렸다.

퀴아젠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는 12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IGRA)다. CD8 및 CD4 T 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결핵 특이적 항원으로 최적화된 세포 매개 면역 반응을 이용한 결핵균 검사법으로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의 검사에 용이하다.

특이도는 97.6%, 민감도는 95.3%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 퀴아젠코리아는 2013년 10월 국내 허가를 받은 ‘퀀티페론-TB 골드’에 이어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를 출시하며 국내 잠복결핵 진단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와 퀴아젠코리아 송구현 파트너가 17일 열린 퀴아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17)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와 퀴아젠코리아 송구현 파트너가 17일 열린 퀴아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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