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비소세포폐암 내성 극복 최종 승자 되나?
유한양행 렉라자, 비소세포폐암 내성 극복 최종 승자 되나?
타그리소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효과 확인

객관적반응률 36%,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4.9개월

암 성장∙증식 단백질 발현하는 종양세포 많을수록 치료효과 더 좋아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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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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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정
유한양행 렉라자정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신약인 레이저티닙(Lazertinib, 제품명: 렉라자·Leclaz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Osimertinib, 제품명: 타그리소·Tagrisso)에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은 25일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아미반타맙(Amivantamab, 제품명: 리브리반트·Rybrevant)은 미국 얀센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중특이성 항체)로, 얀센은 현재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NSCLC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이에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내성 극복 치료 시장에서 레이지티닙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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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EGFR(상피세포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1세대 혹은 2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후 내성이 생겨서 T790M이라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현재까지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기는 경우 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은 없으며 세포독성항암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때 종양 크기 감소 등을 보인 환자 비율인 객관적반응율은 15% 정도에 그치며 심각한 부작용 우려도 있다.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 대비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높아 뇌전이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합 약물인 아미반타맙은 EGFR은 물론 MET를 표적하는 이중항체제다.

연구팀은 오시머티닙 내성을 보유한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객관적반응률은 36%로 현재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높은 반응율을 보였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는 1명이었다. 반응을 보인 환자 16명의 반응지속기간은 9.6개월이었으며 이중 69%가 6개월 이상의 반응을 유지했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4.9개월이었다.

환자들은 약물을 주입할 때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발진 수준의 부작용을 보여 약물 사용이 안전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과 함께 종양에서 단백질 발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면역화학염색법을 실시했다. 암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EGFR, MET 관련 단백질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의 비중을 뜻하는 H스코어가 400 이상이면 효과가 좋았다. H스코어 400 이상 환자는 객관적반응률 90%, 무진행생존기간 12.5개월, 반응 지속기간 9.7개월을 보여 대조군(10%, 4개월, 2.7개월)보다 우수했다.

 

조병철 교수
조병철 교수

조병철 교수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에 “이번 연구는 치료 대안이 없는 오시머티닙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임상 연구”라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함께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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