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차세대 항암 표적 TEAD 억제제 개발 대열 가세
삼진제약, 차세대 항암 표적 TEAD 억제제 개발 대열 가세
신규 화합물 발굴해 특허 등록 절차 진행 … 생쥐 실험서 우수한 종양 활성 확인

시험 동물 체중 감소나 사망 유발도 없어 … 안전한 암 예방 또는 치료제 개발 기대

한미약품·브릿지바이오도 TEAD 억제제 확보 … 해외 학회서 초기 연구자료 첫 공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2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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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본사 사옥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삼진제약 본사 사옥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삼진제약이 최근 새로운 항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TEA 도메인(TEAD) 억제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동물 실험도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다. 아직 일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만이 TEAD 억제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삼진제약이 관련 치료제 개발 대열에 본격적으로 가세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신규한 헤테로 고리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발명의 특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발명은 TEAD 단백질들의 팔미토일화를 억제해 ‘히포 신호전달체계’(Hippo signaling pathway)에 의한 유전자 과발현을 저해하는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에 관한 것으로, 지난 3월 출원돼 최근 명세서가 공개됐다.

히포 신호전달체계는 생체 내 조직에서 세포의 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로의 구성 단백질들에 변이가 생길 경우 YAP·TAZ라는 조절 물질이 핵심 전사인자(DNA 특정 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TEAD 단백질들은 팔미토일화라는 단백질 번역 후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YAP 또는 TAZ 단백질들과의 결합이 촉진된다. 제약사들은 이러한 첨에 착안, TEAD 단백질들의 팔미토일화를 억제해 히포 신호전달체계에 의한 유전자 과발현을 저해하는 저분자 화합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허청이 공개한 출원명세서에 따르면, 삼진제약이 발굴한 새로운 후보물질은 기존의 TEAD 단백질의 팔미토일화 억제 물질들과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르면서 우수한 세포 내 투과율 및 생체 내 안정성을 가졌다.

삼진제약은 세포 실험(in-vitro)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순간의 최대 농도(GI50) 값을 평가했는데, 회사가 발굴한 신규 화합물은 매우 낮은 0.03μM에서도 암세포의 증식을 50%로 감소시켰다.

삼진제약은 이 화합물로 동물 실험도 진행했다. NF2 결핍 중피종 이종 이식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항암 효능을 평가한 것인데, 회사가 발굴한 신규 화합물은 우수한 종양 억제 활성을 나타낸 것은 물론, 시험 동물의 체중 감소나 사망을 유발하지 않아, 약물 독성이 없는 안전한 암의 예방 또는 치료제로서 개발 잠재력이 확인됐다.

 

한미약품·브릿지바이오도 TEAD 억제제 개발 중

해외 학술회의서 초기 연구 데이터 첫 공개

현재 국내에서 TEAD 억제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삼진제약 외에 한미약품과 신약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초기 연구 단계로, 올해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관련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미국 올랜드에서 개최한 미국암연구학회(AACR2023)에서 TEAD 억제제 선도물질에 대한 초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선도물질은 종양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시험 결과 허용 가능한 용량 내에서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포 실험에서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전임상용 후보물질을 확립한 뒤 추가 전임상 연구과 GLP 독성시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AACR-NCI-EORTC’에서 TEAD 표적 저해제 후보물질 ‘BBT-4437’를 최초로 공개했다. ‘AACR-NCI-EORTC’는 미국 암학회(AACR),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학회(EORT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회의다.

‘BBT-4437’은 미국 보스턴 소재 자회사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가 자체 발굴한 물질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BBT-4437’의 다양한 초기 실험 데이터들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회사는 차후 악성중피종 및 NF2 돌연변이가 포함된 종양 등 다양한 고형암종을 고려해 ‘BBT-4437’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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