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는 18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의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제제 ‘RT-111’의 임상1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최대 55명의 건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진행하는 단일센터(single-center), 오픈라벨 임상 1상을 통해 ‘RT-111’의 약동학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의 톱라인 결과(Topline Result)는 2024년 1분기 초 도출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RT-111’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Global License)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9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라니의 혁신적 약물 전달 플랫폼이 제품 파이프라인에 보다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다고 판단해 임상 결과를 주시하면서 협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T-111’은 라니 테라퓨틱스의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우스테키누맙 성분의 경구형 캡슐로,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장(小腸)에서 캡슐이 분해되면서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RT-111’ 임상 1상에는 셀트리온이 제조 및 공급하는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가 사용된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 가지 제형이 있다.
지난해 기준 ‘스텔라라’의 글로벌 매출은 약 97억달러(한화 약 12조 6100억원)로, 미국에서만 글로벌 매출의 절반을 넘는 약 64억달러(한화 약 8조 6200억원)를 벌어들였다.
한편,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 경구형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신약개발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