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유방 클리닉 방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를 추진한다.
루닛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NHS) 산하 최대규모 공공의료기관인 영국 리즈 대학병원 (Leeds Teaching Hospitals NHS Trust)과 함께 클리닉 환경에서의 전향적 연구를 세계 최초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는 유럽유방영상학회 (EUSOBI 2023)에서 구체적인 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루닛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유방 검진 환경에서의 연구가 아닌 유방 클리닉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라는 점이다. 클리닉 방문 환자는 유방에 특이 증상을 느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검진 환자 대비 유방 질환 진단 가능성이 더 높다.
지금까지 대부분 연구는 유방암 진단을 이미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였으나, 루닛은 이번 연구에서 ‘루닛 인사이트 MMG’를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실시간 환자 분석을 통해 전향적으로 AI의 실제 임상적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리즈 대학병원 유방 클리닉에 방문하는 환자 5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말까지 연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 이 중 절반인 2750명은 유럽의 유방암 판독 규정인 이중 판독(Double Reading)으로 전문의 두 명에 의한 판독을 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전문의 두 명이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해 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결과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의료현장에서 AI의 활용도에 대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AI를 통한 조기 진단으로 불필요한 의료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판독 효율성이 향상돼 전문의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