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매출 넘어선 동아제약 … 오쏘몰 ‘폭풍성장’에 건기식 사업 드라이브
동아ST 매출 넘어선 동아제약 … 오쏘몰 ‘폭풍성장’에 건기식 사업 드라이브
올해 1분기 ‘프롬팜’ 비공개 론칭 … 어린이 면역 강화 제품 ‘이뮨 챔피언’ 출시

선등록 유사상표 취소 심판서 인용 심결 확보 … ‘프롬팜’ 상표등록 걸림돌 제거

‘오쏘몰’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유력 … ‘박카스’ 매출 비중 절반 이하로 ‘뚝’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1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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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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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오쏘몰’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앞지른 동아제약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올해는 어린이 건기식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관련 상표 등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식품 업체 프럼팜을 상대로 제기한 ‘농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프럼팜 fromfarm’ 등록상표 2건에 대한 취소 심판과 관련해 최근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청구성립 심결을 받았다.

이번 심판은 동아제약이 자사의 출원 상표인 ‘프롬팜’을 등록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프롬팜’은 동아제약이 새로이 선보인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회사 측이 브랜드 론칭을 비공개적으로 진행한 까닭에 정식 론칭 시기는 확인이 어렵지만,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께부터 시장에 제품이 풀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이 ‘프롬팜’ 브랜드로 처음 출시한 제품은 어린이 면역 강화 제품인 ‘이뮨 챔피언’이다. 면역 과민반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상 다래추출물을 바탕으로 아연, 비타민 B, D 등을 함유한 스틱형 젤리로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프롬팜’ 론칭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상표 등록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지정상품을 나눠 총 3개의 상표를 출원했는데, 단 1개만 등록되고 나머지는 거절됐다. 먼저 등록된 ‘농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프럼팜 fromfarm’ 등록상표와 호칭 및 관념과 지정상품이 동일 또는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동아제약은 프럼팜이 보유한 등록상표 취소 심판에 착수했고, 약 6개월 만에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내며 자사 상표 등록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프럼팜 측이 특허법원에 항소할 수 있지만, 2020년 3월 상표 등록 후 3년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소가 인정된 만큼, 항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동아제약은 향후 ‘프롬팜’ 브랜드의 신규 제품을 지속해서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회사가 그동안 브랜드를 외부에 따로 노출하지 않은 데다 제품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론칭 배경과 판매 전략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오쏘몰 상반기 매출만 575억원 … 지난해 연간 매출 육박

올해 1000억 돌파 유력 … ‘박카스’ 의존도 낮추는 효자 품목 등극

동아제약은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헬스케어와 건기식, 화장품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카스’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그중에서도 가파르게 성장 중인 건기식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동안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셀파렉스’(SelfRX), 어린이를 위한 ‘미니막스’ 등 다수 브랜드를 선보였음에도 회사의 건기식 매출은 그리 늘어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0년 독일에서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한 건기식 브랜드 ‘오쏘몰’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건기식 매출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동아제약의 생활건강부문(건기식 및 의약외품) 매출은 966억원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을 ‘오쏘몰’이 차지했을 정도다.

‘오쏘몰’은 출시 이듬해인 2021년 284억원, 지난해 6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5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쏘몰’의 성장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매출도 넘어섰다. 올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각각 3053억원과 2893억원으로 동아제약이 160억원 앞섰다. 지난 2013년 사업 분할 이후 동아제약이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박카스’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오쏘몰’ 론칭 전까지 회사 매출에서 ‘박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훌쩍 넘었으나, 이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 이하인 46%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40.9%까지 떨어진 상태다.

‘박카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오쏘몰’의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아제약이 ‘오쏘몰’ 브랜드로 선보인 제품은 면역력에 초점을 맞춘 ‘오쏘몰 이뮨’이다. ‘오쏘몰 이뮨’은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는데, 이러한 점에 착안해 새로운 건기식 브랜드인 ‘프롬팜’의 첫 제품도 어린이 면역 강화 제품인 ‘이뮨 챔피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프롬팜’ 론칭에 이어 최근에는 ‘오쏘몰’의 신제품인 ‘오쏘몰 바이탈’을 출시하며 건기식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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