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식약처에 따르면, 2022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021년(4조 7398억 원) 대비 14.2% 증가한 5조 427억 원으로 처음으로 5조 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했다.
생산실적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조 6113억 원 → 2019년 2조 5377억 원 → 2020년 3조 9300억 원 → 2021년 4조 7398억 원 → 2022년 5조 4127억 원 등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도 27억 8593만 달러(3조 6000억 원)로 2021년(15억 8738만 달러, 1조 8169억 원) 대비 75.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도별 수출액은 2018년 15억 5925만 달러 → 2019년 12억 8318만 달러 → 2020년 20억 1907만 달러 → 2021년 15억 8738만 달러 → 2022년 27억 8593만 달러 등이다.
수출액 증가는 전통적인 효자품목인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전문 위탁생산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면서 생산․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2021년 9억 8163만 달러에서 2022년 14억 6869만 달러로 49.6% 늘었다.
백신 수출액은 2021년 1억 9851만 달러에서 2022년 9억 663만 달러로 356.7% 성장했다.
다만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조 1663억 원으로 2021년(7조 111억 원) 대비 26.3% 감소해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유전자재조합을 제치고 시장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제별 시장규모 순위는 백신 2조 3224억 원(2021년 대비 39%↓),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 6355억 원(2021년 대비 22.6%↓), 독소·항독소 2353억 원(2921년 대비 20.2%↑), 혈액제제 4503억 원(2021년 대비 3.3%↑) 등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 9528만 달러(3조 3536억 원)으로 2021년(35억 7175만 달러, 4조 883억원) 대비 27.3%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이 감소하고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의 수입실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제제별 수입액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3억 6710만 달러(전년 대비 0.1%↓), 백신 11억 3732만 달러(전년 대비 46.8%↓), 혈장분획제제 3782만 달러(전년 대비 12.9%↓), 세포·유전자치료제 3041만 달러(전년 대비 9987.7%↑), 독소·항독소 2263만 달러(전년 대비 7.3%↑) 순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고가의 CAR-T 치료제(1회 투여, 약 28만 달러) 수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