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희소전이 환자 생명 연장 방법 찾았다
간암 희소전이 환자 생명 연장 방법 찾았다
고려대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 연구 결과

보존적 치료보다 적극적 국소치료가 효과적
  • 이시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3.07.25 0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국내 연구팀이 간암 희소전이(3~5개 이하의 전이병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방사선치료, 고주파 소작술 등 적극적 국소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암이다. 2021년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암 사망 원인 중 간암은 전체 암 중 2위(12.4%)로 집계될 정도로 예후도 불량하다. 전이된 간암에 대해 보존적 치료만 수행했을 때 기대 여명은 3~6개월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이된 암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암제의 사용이 우선 고려되지만, 간 외 전이가 있는 간암의 경우 그 역할도 제한적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 비해 전이 병소에 대한 고주파소작술,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치료의 역할이 충분히 연구되어 있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이정수·김수연 학생.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고려대의과대학 이정수·김수연 학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연구팀은 간암 희소전이에서 국소치료의 효용을 밝히기 위하여 총 527명의 간암 희소전이 환자와 10개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헌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방사선치료나 고주파소작술 등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은 수행하지 않은 군보다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Odds Ratio, 오즈비: 4.664, p<0.001). 국소치료를 수행한 군의 1년, 2년 생존율은 각각 71.8%, 43.3%로 기존의 전이성 간암 환자들의 보존적 치료 후 기대 여명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 할지라도 전이된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사선치료, 고주파소작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임채홍 교수는 “전이된 상태의 간암이라 할지라도 전이의 정도, 전신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방사선치료나 소작술 등 국소 치료의 필요성을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국소치료 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이 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고, 기존 약에 비해 더욱 효과적인 최신 면역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신약과 국소치료 등을 병용하며 전이성 간암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impact factor : 6.525)’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