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 조심해야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 조심해야
  • 이유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9.28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안과 이유미 교수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안과 이유미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유미]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생활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질수록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이들에게 근시 진행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사시 환자는 2017년 16만638명에서 2021년 17만2960명으로 7.6% 증가했다. 스마트폰 장기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란?

먼저 ‘사시’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사시는 두 눈 중 한 눈의 시선이 다른 지점을 향해 있는 것으로 내사시·외사시·상사시·하사시로 구분한다. 이 중 내사시는 눈동자(동공)가 안쪽으로 치우치는 사시를 말한다. 우리 눈은 가까운 물체를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절’ 작용과 함께 눈을 모으는 ‘폭주(눈모음)’ 작용을 함께 하는데, 이런 상황이 일정시간 이상 지속되면 안쪽 근육인 내직근이 강화되면서 눈동자가 안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런 생활 습관이 하나의 유발요인이 되어 급성적으로 생긴 내사시를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라고 한다.

장기간 스마트폰 사용이 주요 원인

일반적으로 내사시는 주로 7세 미만 소아에게 가장 흔히 발생한다. 최근 사례를 보면 7~19세의 청소년에서 내사시 발병이 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하루 최대 4시간~8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글씨가 매우 작고, 주로 30cm 이내로 가까이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스마트폰 화면에 초점을 맞추고자 조절과 눈모음 작용이 과도하게 일어난다. 그에 비해 눈벌림 작용은 적어져 이런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내사시를 유발하게 된다.

검사 방법과 치료 방법은?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저 검사, 조절 마비 굴절 검사 등을 통해 시신경의 발달 정도와 구조적 문제, 굴절력을 측정하고, 내사시 유무를 가리기 위해 한눈 가림 검사와 사시각을 판단하는 프리즘 검사, 안구 운동 검사 등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뇌병변으로 인한 내사시일 수 있으므로 뇌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진단하며, 추가 관찰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운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 급성 후천적 일치 내사시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회복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내사시가 지속되는 경우에 복시, 거리감 저하, 입체감 저하 등 다양한 시각적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프리즘 안경은 사시용 특수안경으로서 시축을 바꿔 복시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쓰인다. 작은 각도의 사시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사시 환자의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술적 치료는 사시교정술이 있다. 사시교정술은 외안근의 위치를 원래의 근육 부착 위치보다 뒤로 이동시켜 근육의 힘을 약하게 함으로써 눈의 위치를 교정해 주는 것이다. 작은 사시각의 경우 사시안의 하나의 근육만 수술을 시행하며, 일정 각도 이상의 경우에는 두 개의 근육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눈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로 양쪽 눈의 위치가 100% 똑바로 정렬 교정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최대한 정상 위치에 가깝게 맞추는 것이 목적이다.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은 눈건강뿐 아니라,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도록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다. 

최고의 치료는 예방과 관리

1. 스마트폰 사용은 30분 이상 지속하지 않고, 하루 최대 사용 시간은 4시간 미만

2. 스마트폰과 눈 거리 간격은 최소 30cm 유지하기

3.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 하지 않기

4. 스마트폰 30분 사용 후 10분 주기로 휴식하기(*휴식 동안은 눈 근육 풀어주기)

5. 영유아기, 청소년기 자녀의 경우 전자 미디어 노출 시간제한 필요

[글·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안과 이유미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