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 개는 안 걸려도 사람은 걸린다”
“여름 감기, 개는 안 걸려도 사람은 걸린다”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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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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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무더위와 열대야로 최근 에어컨을 켜는 집이 부쩍 늘었다. 이럴 때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감기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잔기침이 나기 시작하면 감기의 신호일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 자체는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여름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가 한풀 꺽이고 나니, 이제 감기 환자가 동네 이비인후과를 점령한 꼴이다. 

개는 에어컨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냉방기기로 인한 여름감기는 인간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 감기를 피하자고 에어컨을 멀리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 온가족이 감기 환자가 되기 딱 좋은 환경이다.

 

개가 아닌 사람이기에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개가 아닌 사람이기에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전문의들에 따르면 장시간 냉방기기에 의존하며 지내다 보면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고 이에따라 먼지나 바이러스 등 외부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감기로 이어진다.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코, 비강, 인후, 후두 등에 발생하는 급성 상기도 감염이다. 급성 인후염, 급성 편도염, 급성 후두염, 급성 비인후염, 급성 부비동염 등을 포함한다. 여름철에는 목통증이 주요 증상인 목감기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 급성 인후염 또는 후두인두염에 속한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두,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대부분 피로, 과로, 과도한 온도 차이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

초기에는 목이 건조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가벼운 기침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목통증으로 발전한다.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기 어려우며 두통,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염증이 후두까지 이어지면 쉰 목소리가 나거나 귀 밑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감기는 흔한 병이지만 재발이 잦고 불편함이 크다. 문제는 아직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독감과 달리 원인 바이러스가 너무 많다보니, 백신을 개발한다 해도 무용지물이다. 지금으로서는 대증요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꽤 까다로운 질환인 셈이다.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고령, 영유아, 임산부 등 면역 저하자에게 있어서 감기는 코로나 못지 않게 관리해야할 질환이다. 중이염, 폐렴, 비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자칫 목숨도 앗아갈 수 있다. “개도 안 걸리는 여름 감기”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치료를 게을리하면 합병증의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부산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감기로 목통증이 심할 때 간혹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목에 염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해외 선진국들은 감기 환자가 방문하면 항생제 같은 약물치료  대신 따듯한 차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나아가 생활습관에 대한 처방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생관리다. 손과 구강 청결 유지는 물론, 음주와 흡연 등 감기 바이러스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조심하라고 안내한다.

날씨가 더워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에어컨 필터 청소도 잊지 말아야할 대목이다. 이것이 감기에 대한 서구식 처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 증강을 위한 꾸준한 운동이다.

감기는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개도 안 걸리는 감기에 걸렸다”고 말하기 전에 나의 생활습관에 문제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고 개선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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