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산후조리 장소 본인집 가장 많아 ... 평균 비용 249만원
코로나 영향 산후조리 장소 본인집 가장 많아 ... 평균 비용 249만원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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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산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여성이 아기를 낳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이용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본인의 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후조리에 따른 비용은 평균 249만원 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에 출산한 산모 3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다. 산후조리는 출산한 여성이 임신 전 건강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산후조리 기간은 대체로 분만 후 6주간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산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및 안전 증진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조사결과, 산후조리 장소별 이용률(중복응답 가능)은 ‘본인집’이 8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후조리원’(81.2%), ‘친정’(13.7%), ‘시가’(1.5%)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도시지역(동부)’(82.9%)이 ‘농어촌지역(읍면부)’(73.1%)보다, ‘첫째아’(88.4%)가 ‘둘째아 이상’(71.7%)보다 높고, 만24세 이하 산모가 57.5%로 가장 낮았다.

2018년보다 ‘산후조리원(75.1%→81.2%)’ 및 ‘본인 집(70.2%→88.8%)’ 이용은 증가하고, ‘친정(19.8%→13.7%)’ 및 ‘시가(2.4%→1.5%)’에서의 산후조리는 감소했다.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는 ‘산후조리원’(78.1%), ‘본인 집’(16.9%), ‘친정’(4.6%), ‘시가’(0.1%) 순으로 조사되었다. 2018년보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선호는 증가하였고(75.9%→78.1%), ‘본인 집(17.7%→16.9%)’이나 ‘친정(6.0%→4.6%)’에서의 선호는 감소했다.

만족도는 ‘친정(4.2)‘에서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산후조리원(3.9)‘, ’본인 집‘(3.7), ’시가‘(3.6)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후조리 기간는 평균 30.2일이었며, ‘본인 집(26.8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고, ‘친정(23.7일)‘, ’시가‘(20.9일), ’산후조리원‘(12.3일) 순이다.

2018년 조사때보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증가하였으나(’본인집‘ 22.6일→26.8일, ‘친정’ 22.3일→23.7일, ‘시가’ 20.3일→20.9일), 산후조리원에서의 기간은 감소(13.2일→12.3일) 했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이 증가하고, 산후조리원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이상적인 산후조리 기간은 71.1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실제 산후조리한 기간과 41일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산모가 산후조리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반영하듯 2018년보다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2일 감소하였으나(32.2일→30.2일) 이상적인 산후조리 기간은 13일 증가(58.1일→71.1일)했다.

산후조리에 따른 비용은 평균 249만 원이었며, 장소별 평균 비용은 ‘산후조리원’ 243.1만 원, ‘집(본인·친정·시가)’ 81.5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증가하였으나(220.7→243.1만 원), ‘집’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감소(95.8→81.5만 원)했다. 

산모들의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은 수면 부족이 6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처 부위 통증(38.7%), 유두 통증(30.9%), 근육통(22.3%), 우울감(19.5%) 순으로 조사되었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52.6%(2018년 50.3%) 였고, 출산 후 1주일간의 감정 상태에서 산후 우울 위험군이 42.7%로 높게 나타나, 산전·후 정신 건강관리 지원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4.9%), ‘친구’(40.0%),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6.8%), ‘의료인·상담사’(6.2%) 순이었다.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24.9%로 조사되었다.

산후조리원이나 집에서 산후조리 시 ‘산후 우울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93.0%, 79.4%로 높았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은 비율은 산후조리원 27.5%, 집 17.6%에 불과했다.

출산 직전 취업 중이었던 산모는 59.8%였으며, 이들 중 출산휴가는 63.8%, 육아휴직은 56.6%가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취업 중이었던 산모의 77.5%는 직장으로 복귀하거나 복귀 예정이라고 답했다.

배우자는 53.3%가 출산휴가를 사용했으며, 9.0%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였다고 응답하였으며, 산후조리기간 동안 ’다른 자녀 돌봄‘(4.1점), ’아이와 놀기‘(3.9점) 항목에서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산후조리 경비지원(75.6%)‘, ’배우자 육아휴직·출산휴가 활성화(37.6%)‘,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0.8%)‘, ’건강관리지원사업 확대(17.4%)‘, ’공공산후조리원 확대(13.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산후조리원 이용 관련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산후조리원 비용지원‘(51.3%), ’CCTV 설치‘(16.9%), ’감염·안전 관리 강화 정책’(11.1%), ‘종사자 자격 기준 강화’(8.6%) 순으로 나타나, 비용지원과 건강·안전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후 지원정책 수립‧추진을 위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변화된 산후조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용과 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 참여 활성화,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하여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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