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 “수면장애는 만병의 근원”
신경과 | “수면장애는 만병의 근원”
[기사 요약]

수면장애 진료환자 연간 70만 명 돌파

“질환이라는 인식이 극복의 첫 걸음”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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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수면은 낮 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건강 질환은 물론 신체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는 수면으로 인생의 1/3을 보낸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신체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가져오게 된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신체,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수면 잠잠 숙면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환자 자신이 수면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수면장애 환자, 연평균 7.9% 늘어… 올해 70만명 돌파 전망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7만1307명이었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6년 49만5506명으로 50만 명에 못 미쳤지만 이후 5년간 연평균 7.9%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7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며 지난해 진료비도 처음 1400억 원을 넘어 1470억648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598억8096만 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2.46배 늘어난 것이다.

최윤호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민 대다수가 한 번쯤은 불면증에 시달려봤고 코 고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수면무호흡증이다”며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지면 신체와 정신 활동에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는 우리가 잠을 준비하는 시간부터, 자는 동안, 그리고 주간 생활에 이르기까지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의미한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또는 일찍 깨는 불면증 △코골이나 무호흡 등이 나타나는 수면관련 호흡장애 △기면증을 포함하는 과다졸림장애 △하루 주기 리듬과 맞지 않아 나타나는 불규칙한 수면각성장애 △몽유병 또는 렘수면행동장애 등과 같은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이갈이 등으로 대표되는 수면관련 운동장애 등이 포함된다.

최윤호 교수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왜 잠을 못 자는지, 왜 자도 자도 피곤한지, 왜 자면서 자꾸 깨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마다 발생 원인·특성 달라… 정밀 검사·진단 필요

수면장애는 사람마다 발생 원인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증상이나 특징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병원을 찾게 되면 먼저 철저한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이 이뤄진다. 이후 시행하는 검사나 수면일기, 각종 설문지 등은 잠정 진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적 불면증이나 기타 수면질환 여부를 감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몸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검사실에서 실제로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의 단계와 각성, 호흡, 맥박, 근긴장도나 움직임 등을 살피게 된다.

사건수면의 감별을 위해 비디오-뇌파검사를 추가하기도 하고, 기면병 등 과다수면에 대한 진단을 위해 다음날 반복적으로 낮잠을 시도하는 다중입면잠복기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불면증은 인지행동치료가 기본…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수면장애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진행된다. 가장 흔한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수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잘못된 수면습관이나 믿음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기본이다. 일부 수면의학 전문의와 상의하에 수면제를 적절히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일시적이고 수면무호흡, 수면관련 운동장애 등 다른 수면장애의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먼저 체중감량, 금주, 옆으로 누워 자기 등과 같은 치료를 시도한 후 상기도 양압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양압기는 휴대가 가능해 사용이 쉽고 자는 동안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압축해 넣어주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용만 잘하면 90% 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이외에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과 구강내기구 등을 특수치료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리의 불편감이나 고통스러운 느낌으로 나타나는 하지불안증은 특히 철분대사와 뇌의 도파민계 이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도파민작용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몽유병, 야경증 등 다양한 수면 중 이상행동은 수면 중 발작이 빈번한 뇌전증과 감별이 필요하다. 꿈과 관련해 잠꼬대가 심하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렘수면행동장애는 치매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선행 또는 동반 증상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전문의 최윤호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전문의 최윤호 교수

최윤호 교수는 “2018년 7월부터 수면관련 호흡장애나 과다수면의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면관련 검사와 치료를 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본적인 일상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수면장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환경은 조용하고 환하지 않도록,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한다. 또 낮 시간, 주로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음식을 피하고, 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는 삼간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배고픔이나 과식을 피한다.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치즈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

최윤호 교수는 “술은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잠을 자주 깨게 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며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 독서를 하거나 라디오를 듣는 등 비교적 자극이 적은 일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전문의 최윤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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